지난 여름 970억원의 이적료에 유벤투스로 이적한 수비수 마티아스 데 리트. /사진=로이터

'유럽 골든보이' 마티아스 데 리트의 굴욕이 이어지고 있다. 팀 내 또다른 유망주에게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데 이어 네덜란드 복귀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9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아약스가 데 리트 구출 작전에 나섰다. 임대를 통해 유벤투스에서의 악몽으로부터 꺼내올 심산이다"라고 전했다.

1999년생인 데 리트는 지난 2016년 아약스에서 데뷔한 이래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특히 지난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랭키 데 용, 하킴 지예흐 등과 함께 맹활약하며 아약스가 4강까지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여기에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까지 더해져 2018년 유럽 골든보이, 2018-2019 챔피언스리그 베스트11 등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가 급등한 데 리트는 지난 여름 7500만유로(한화 약 970억원)라는 거액에 유벤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이적 이후 줄곧 애매한 경기력과 실수가 이어지면서 토리노 팬들의 지지를 잃고 있다. 데 리트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13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해당 기간 유벤투스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건 단 4차례뿐이었다.

유벤투스에서 마티아스 데 리트를 제치고 주전으로 도약한 중앙수비수 메리흐 데미랄(왼쪽). /사진=로이터

데 리트는 현재 자신보다 1살 많은 메리흐 데미랄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 리그 5경기에서는 계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어깨부상까지 겹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형편없는 경기력 때문에 데 리트에게 '네덜란드의 필 존스'(Dutch Phil Jones)라는 별명까지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데 리트가 실패할 경우, 아약스는 두 팔 벌려 그를 다시 맞을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데 리트의 네덜란드 컴백이 단시간에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 마우리시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이 여전히 데 리트에게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리 감독은 최근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난 마티아스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될 것이라고 처음으로 예측한 사람이다"라며 "그는 낯선 나라의 낯선 리그에서 새로운 언어와 함께 적응 중이다. 비록 지금은 선발에서 제외했지만, 언젠가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