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BBC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전 FC바르셀로나 감독 경질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평했다.
BBC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발베르데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으며 레알 베티스 감독인 키케 세티엔이 후임자로 지목됐다고 보도했다.
과거 아틀레틱 빌바오, 에스파뇰, 발렌시아 등의 구단에서 감독직을 역임했던 발베르데는 2017-2018시즌을 앞두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뒤를 이어 바르셀로나 감독실에 이름을 걸었다.
바르셀로나는 발베르데 감독 부임 이후 라리가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실리를 챙겼다. 하지만 무색무취의 전술, 의문점이 붙는 선수단 장악력 등으로 끊임없이 잡음을 겪었다.
컵대회에서의 부진은 결정타였다. 바르셀로나는 발베르데 감독과 함께 지난 3년 동안 계속해서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첫 시즌 8강에서 AS로마에게 탈락한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4강전에서 리버풀에게 1차전 3-0 승리를 거두고도 2차전 안필드 원정에서 0-4로 패하는 역대급 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발베르데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지난 10일 열린 스페인 슈퍼컵 4강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2-3으로 역전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이는 발베르데 감독에게 결정타로 작용했다.
BBC는 발베르데 감독의 경질에 대해 "라리가 2연패를 달성했지만 팬들의 마음에 들 만한 설득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연이어 실패했다"라며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리버풀전 패배와 코파델레이 결승 발렌시아전 패배 이후 지속적으로 압박에 시달려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페인 축구전문가 앤디 웨스트의 말을 인용해 "이번 일에 있어 가장 놀라운 점은, 바르셀로나가 발베르데를 경질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허비했다는 점"이라며 "지난 안필드에서의 패배 이후 팀은 방향을 잃고 갈팡질팡했지만, 발베르데는 이를 단 한 차례도 되돌리지 못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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