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씨가 15일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다툼의 여지가 있는 ‘배트맨 티셔츠’(빨간 동그라미 부분)를 입고 왔다며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씨가 15일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다툼의 여지가 있는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왔다며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김씨는 이날 성폭행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오전 10시23분쯤 서울 강남경찰서 지하주차장에 변호인과 함께 지프차를 타고 도착했다.

그는 어둡고 초췌해보이는 표정으로 체크무늬 남방, 카키색 잠바를 입고 출석했다. 하지만 사진에서 김씨의 체크무늬 남방 사이로 배트맨 티셔츠로 보이는 옷이 찍히면서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진 것. 
그러나 일부는 "저 배트맨 프린팅 티셔츠는 20년 전에도 본 것 같은데 무슨 소리냐, 엠보싱이고 뭐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티가 중요한 게 아니라 범죄를 저질렀냐 안 저질렀냐가 중요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배트맨 티셔츠는 김씨가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자주 착용하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김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여성 A씨가 사건이 일어나던 당일에도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주장해 또한번 이 티셔츠가 주목받았다. 

배트맨 티셔츠 제작자라고 밝힌 B씨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건이 일어난 지난 2016년 당시에는 배트맨 티셔츠를 제작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B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배트맨 티셔츠가 옛날부터 흔한 아이템이었다며 B씨의 주장을 반박했지만 B씨는 지난 2014년 워너브라더스코리아와 정식 통관을 통해 캐릭터 티셔츠 등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단독계약했다는 내용을 공개하는 등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김씨가 다툼의 여지가 있는 배트맨 티셔츠를 경찰 조사에도 입고 왔다며 그의 태도를 지적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편 김씨를 고소한 여성 A씨는 지난 2016년 8월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한 주점에서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김씨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8일 압수수색한 김씨 차량의 GPS(위치확인시스템) 포렌식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 분석을 바탕으로 김씨에게 신문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 소속사 건음기획 송종민 대표는 지난달 13일 오전 강남경찰서에 A씨에 대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가 A씨를 맞고소 한 건에 관해서는 이번 출석에서 함께 조사받지 않고 따로 일정을 잡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성폭행 사건 외에도 김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B씨를 김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수사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