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뒤셀도르프의 화웨이 지사. /사진=로이터

화웨이가 17일 영국 경제전망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자신들의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장비를 배제할 경우 5G 도입이 늦어지고 구축비용이 3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5G 네트워크 장비에서 경쟁 제한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한 국가의 네트워크 구축 과정에서 5G 인프라의 핵심공급업체를 제한하는 것은 해당 국가의 5G 투자비용을 향후 10년동안 8%에서 29%까지 증가시킬 것”이라며 “중간 비용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국은 향후 10년동안 연간 약 10억달러를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유럽국가가 화웨이의 장비를 경쟁에서 배제할 경우 5G 망구축에 최대 29%의 비용이 더 투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웨이는 “중국과 기술 패권을 벌이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감소금액이 다른 국가들보다 월등히 많았다”며 “경쟁체제가 무너지면 미국은 2035년까지 5G 상용이 지연될 것이며 GDP 감소액은 최대 63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이 주도 중인 ‘안티 화웨이 캠페인’은 현재 독일과 영국 등 유럽국가의 이탈이 예상되는 가운데 추진 동력이 희미해진 상황이다. 지난 14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를 쓰지 않기 위해서는 그 대안이 있어야 한다”며 화웨이의 5G 장비 채택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