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12년부터 사용한 ‘라이트닝케이블’이 이르면 내년 출시되는 아이폰부터 사라질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맥루머스는 내년에 출시하는 아이폰 중 최소 한개 모델에서 라이트닝케이블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트닝케이블은 애플이 2012년 아이폰5부터 도입한 독자규격의 데이터단자다. 기존 30핀 케이블을 대체하기 위해 등장했으며 기존 대비 확연하게 작아진 크기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잦은 단선으로 사용자들의 불만과 범용성의 부재로 적지 않은 비난을 받았다.
맥루머스는 “내년부터 아이폰에서 라이트닝케이블이 사라질 것”이라며 “유선이어폰인 이어팟도 기본 구성품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BBC는 “최근 EU 의회가 스마트폰 충전 단자를 표준화하는 법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애플은 자체 규격인 라이트닝케이블을 유럽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간 EU는 스마트폰 충전단자를 하나로 통일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2014년 이미 충전단자의 표준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애플은 “USB-C를 도입하는데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가 필요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U는 스마트폰 충전기 등 전자폐기물을 줄이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며 범용 충전단자 도입을 밀어붙이는 모습이다. EU에 따르면 매년 버려지는 스마트폰 충전기는 5만1000톤에 달한다. 알렉스 아기우스 살리바 EU 의원은 “많은 종류의 스마트폰 충전기는 환경에 좋지 않다”며 “휴대전화는 제조사에 상관 없이 같은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EU의 충전단자 표준화 법안이 통과되면 애플이 무선충전 모델만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홍콩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 밍치궈는 “2년 이내에 애플이 무선 충전기용 스마트폰만 생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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