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잡아낸 리버풀이 조기 우승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홈경기에서 버질 반 다이크와 모하메드 살라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의 압도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클럽월드컵 출전 여파로 다른 팀들보다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리버풀은 리그 22경기 동안 21승1무 무패 승점 64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선보였다. 리버풀이 경기당 얻은 승점은 평균 2.9점에 이른다.
리버풀의 숙원이 가까워지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1990년 이후 단 한 번도 1부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최적의 시즌으로 여겨졌던 지난해마저 막판 역전에 성공한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게 밀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리버풀과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8점)의 격차는 16점에 이른다. 맨체스터 시티가 뒤집기 어려운 수준이다.
영국 매체 BBC는 아예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이 이긴 뒤 "과연 이들이 언제 우승을 확정지을까"를 화두로 던졌다. 산술적으로 리버풀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가장 빠른 일자는 다음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28라운드 왓포드전이다. 하지만 이는 맨시티가 앞으로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한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일이기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매체는 경기당 평균 승점을 고려했을 때 리버풀이 라이벌의 홈구장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08점의 승점을 가져가고 있다. 이 행보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리버풀은 오는 3월14일 예정된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 일이 일어날 경우 에버튼 팬들은 지역 라이벌의 역대급 우승을 자신들의 홈구장 구디슨 파크에서 지켜보는 굴욕을 당하게 된다.
맨시티로서는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문제가 있다. 만약 리버풀과 맨시티가 모두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쥘 경우, 리버풀은 오는 4월4일 맨시티 원정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짓는다. 지난 시즌 굴욕을 선사한 맨시티의 안방에서 리버풀이 우승한다면 이 역시 리버풀 팬들에게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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