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 전 국회의원.
오는 4‧15 총선에 자신의 고향인 창녕‧밀양‧의령‧함안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보수진영의 반발이 심각하다.
지난 28일 옛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냈던 김정권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전 의원은 더 이상 진실을 왜곡하지 마시라"고 적으며 쓴소리를 했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의원은 한때 옛 한나라당 시절 대표와 사무총장으로 당을 이끌었던 쌍두마차였다. 또 경남도정을 함께 살폈던 막역했던 사이라 김 전 의원의 글이 눈길을 끈다.


김 전 의원은 경남도의원과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1년 7월 한나라당 사무총장, 2013년 2월부터 1년간 경남발전연구원장을 지냈다. 한때 홍 전 대표와 김 전 의원을 일컬어 '실과 바늘'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가의 비하인드 스토리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한나라당 사무총장 인선’, ‘홍준표 전 대표의 경남지사 출마’, ‘조진래(사망) 전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의 인연’, ‘성완종 게이트 관련 정황’ 등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기술했다. 김 전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후보간에 치열한 경선(2007년)이 있을 때 홍준표 후보에게 후원을 하면서 시작됐다"고 홍 전 대표와 인연에 대해 운을 땠다. 
이어 "그후 후보에서 떨어진 홍준표 전 의원이 이명박 정부에서 첫 원내대표가 됐고 대통령 선거에서 후원한 저는 원내대변인을 맡게 돼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면서 "원내대표를 마친 홍 전 의원은 당대표로 출마했고 저는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고 했다.
그는 또 "홍 전 의원은 소위 '개소송' 등 당내 경선에서의 도가 넘는 발언으로 2위를 했고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안상수 전 대표의 '탄피 발언'으로 대표직에 물러나면서 또다시 당대표 선거가 있었다"며 "저는 당내 지지자가 전무한 홍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다시 맡아 전국을 뛰어다녔고 그 결과 홍준표 전 의원이 당대표가 됐다"고 회고했다.

김 전 의원은 "저는 사무총장에 지명돼 활동하다가 홍 전 대표가 중간에 의원총회 등에서 의원들의 불신을 받고 물러날 때 대표권한대행과 비대위의 만류에도 불구, 사무총장직을 던지고 나왔다"고 옛 한나라당 사무총장 지명과 관련해 설명했다.


김정권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2012년 12월 치러진 경남지사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여의도 경제민주화 중심의 의원들당시 황우여 대표와 오찬을 하고 김정권 전 총장을 경남지사로 추천하자 의견을 모았고 황 대표가 '김정권 의원이라면 참 좋겠다'고 하자 동석한 김세연 의원이 저에게 전화로 '절대 양보하면 안 된다'는 말과 함께 경남지사 출마 준비를 권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때까지 형동생하며 지냈던 홍준표 전 의원에게 그 뜻을 전하자 본인이 출마할 의향을 비추어 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까 염려한 저는 '김정권은 지사로 끝날 인물이지만 스토리 있는 홍 의원은 지사를 하게 되면 큰 정치도 가능하겠다'며 양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홍 전 대표와 故조진래 전 의원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적었다. 그는 "여의도 정가 주변의 여론을 듣고 조진래 전 의원이 김해로 찾아와 저에게 도지사 출마를 권유했고 저는 오히려 조 전 의원을 홍준표 의원에게 연결해 주었다"고 했다. 

故조진래 전 의원은 홍준표 전 지사 시절,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경남개발공사 사장 등을 지냈고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창원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고 다음해 사망했으며, '친홍계'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김정권 전 의원은 "일반인들은 조진래 전 의원이 홍준표 전 의원의 고교 후배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 학맥이 연결되는 것이 없다“며 ”조 전 의원은 '선진연대' 출신이라 당대표 선거에서 단 한번도 홍준표 전 의원을 도운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를 구명해 주신분이 '친이' 핵심 이방호 전 총장이다"며 "이방호 전 총장의 부탁으로 제가 베트남 방문시 조진래·황영철 전 의원을 동행하게 하면서 '걱정하지 마라'고 한 적이 있어 조 전 의원은 그렇게 저와 연결이 사이"라고 적었다. 

박완수 사무총장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은 "그 후 홍준표 전 의원이 경남지사로 출마하면서 저는 또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경남 전역을 뛰어 다녔고 그전에 박완수 당시 창원시장은 저에게 '김 총장이 출마하면 자신은 시장직에 충실하겠다'라 했고 불출마 시 자신을 도와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개인적으로 박완수 전 시장과 가까이 지낸 저는 마음은 괴로웠지만 전국적으로 저와 홍준표 전 의원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홍 전 의원 선대위원장을 맡았다"면서 "지금도 박완수 의원에게는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홍 전 의원이 도지사가 되자, 언론에 정무부지사 자리를 두고 저와 조진래 전 의원이 거론되는 것을 보고, 홍준표 전 지사를 만나 '진래를 지키라' 하고 저는 집으로 가겠다고 전했다"고 했다. 

그는 "경남지사 선거를 마치자 캠프 뒤풀이, 산악회 조직 등 모든 홍 전 지사의 공사조직에서 저를 배제했고 여러 곳의 시선을 의식해 저를 경남발전연구원 원장으로 보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경남발전연구원 1년 2개월 동안 출자출연기관과 도실‧국장연석회의에 저는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홍 전 지사와의 독대는 홍 전 지사의 막말과 대권으로 갈 언행이 아닌 것 같을 때 찾아가 쓴 소리 할 때 그뿐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뒤늦게 깨달은 저는 제 소신을 가지고 일하겠다며 김해시장 출마를 준비하게 됐다. 하지만 홍 전 지사는 공개적으로 반대했고 실제 선거시에는 김해 장유의 야외 공개 행사에서 저를 반대하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언행을 했다"면서 "저를 사무총장 시켜주었더니 배신했다는 프레임으로 몰아갔다"고 했다. 당시 김 전 의원은 김해시장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 전 의원은 홍 전 대표의 '성완종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해, “저는 그렇게 토사구팽을 당하고도 '성완종 사건'이 이슈가 되었을 때, 종편 등에서 출연 요청이 쇄도했지만 최소한의 도의를 지키기 위해 거절하며 홍 전 지사를 지켜 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완종 사건시 돈 전달했다는 윤승모 전 동아일보 기자는 홍준표 대표 출마시 선거 캠프에서 홍보책임자였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성완종 전 회장한테 1억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는 유죄,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정권 전 의원은 “그런데 지금도 저를 몹쓸 놈으로 몰아가고 있다 하니 이제는 할 말을 하는것이 더 이상의 왜곡을 막는 길이고 저의 자식들의 명예도 지키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끝장토론부터 어디에서나 그 진실을 이야기 하겠다고 밝히는 바이다”고 매듭했다.
김정권 전 의원은 29일 <머니S>와의 전화통화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자꾸 저를 거론하며 배신이니 뭐니 한다는 소리가 들려 진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