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더비에서 일어난 서포터간 폭력 사태에 대해 현지 경찰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맨체스터 경찰은 최근 맨체스터 더비 도중 일어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팬들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들 간의 소요사태에 대해 용의자 색출에 주력하고 있다.
사태는 지난 30일 맨시티의 홈구장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 경기 도중 일어났다. 당시 맨시티 팬 일부가 원정 응원석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양의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지난 1958년 일어난 '뮌헨 참사'를 조롱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츠르베나 즈베즈다(현 세르비아)와의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마친 맨유 선수단은 잉글랜드로 복귀하던 도중 경유지인 뮌헨에서 기체가 전복돼 선수, 코칭스태프, 기자 등 23명이 사망했다.
라이벌 팬들이 이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이어가자 맨유 팬들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들과 충돌, 관중석 내에서 소란이 벌어졌다. 일부 맨유 팬들은 좌석을 뜯어 맨시티 팬들을 향해 집어던지기도 했다.
이날 경기 이후 맨체스터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맨시티 구단의 협조 아래 CCTV를 통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이들의 색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당시 경기 도중 홍염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의심되는 43세 남성 한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일어난 사태에 대해 양 팀 감독들은 너나할 것 없이 우려를 표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좋지 못한 일이다"라고 밝혔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이런 일이 근절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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