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7번째 확진자가 입원한 경기 고양 명지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병원을 찾은 내원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뉴스1
싱가포르를 방문한 신종코로나 17번째 확진환자(38·경기 구리)가 발생하면서 제3국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과 태국에 이어 세번째 제3국 감염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우리 정부는 뒤늦게 제3국 감염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때문에 해외여행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발병 이전 한국인 여행객의 주요 행선지는 중국, 일본,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등 근거리 아시아 지역이었다.

17번 환자(남성)는 콘퍼런스 참석차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지난 4일 행사 참석자 중 신종코로나 환자(말레이시아인)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선별진료소를 방문, 진료 후 검사를 실시한 결과 5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18번 환자는 21세 한국인 여성으로 16번 환자의 딸이다. 16번 환자는 지난달 태국 여행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일 일본에서 들어온 48세 중국인 남성(12번 환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일본·태국·싱가포르 제3국 방문자 확진은 국민에게 해외여행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또 ‘노 재팬’ 실적 악화에 빠진 여행업계의 시름을 더 깊게 만들고 있다.

5일 기준 한국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18명 발생한 가운데 중국에서는 2만4323명(사망 490명)이 발생했다. 국내 첫 제3국 감염자(12번 환자)가 발생한 일본은 33명, 16번 환자가 방문한 태국은 25명, 17번 환자가 찾은 싱가포르는 24명이 발생했다.


이외에 한국인의 인기 행선지인 중화권과 동남아 국가에서 신종코로나가 확산 중이다. 확진자는 베트남 10명, 홍콩 18명, 마카오 10명, 대만 11명, 말레이시아 10명 등이다. 

유럽과 북미까지 신종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남미와 아프리카만이 현재 신종코로나 ‘청정지역’에 해당한다. 장거리·고비용 여행지로, 여행객과 업계의 주요 관심에서 벗어난 지역이다.

때문에 여행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제3국 감염자가 잇따르자 동남아 여행마저 취소하는 여행객이 급증해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예약 취소 수수료와 상관없이 기존 예약을 취소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했고 예약 문의 전화도 끊긴 상태”라면서 “중국, 동남아 여행은 고사하고 자칫 집밖을 나서는 것을 꺼리는 여행공포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