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떠오르는 신성 아이아니스 하지. /사진=로이터

루마니아의 전설적인 선수 게오르게 하지의 아들이 스코틀랜드에서 인상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스코틀랜드 명문구단인 레인저스는 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하이버니안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루마니아 출신 공격수 아이아니스 하지의 선발 데뷔전으로도 주목받았다. 1998년생인 아이아니스는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축구선수 게오르게 하지의 아들이다.


게오르게 하지(왼쪽)는 현역 시절 루마니아의 중흥기를 이끈 레전드다. /사진=로이터

하지는 현역 시절 자국 명문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갈라타사라이 등 유럽 유수의 구단을 두루 거쳤다. 국가대표로도 125경기에 나서 35골을 성공시키는 등 활약했다. 하지가 이끈 루마니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연속 본선 진출(1990, 1994, 1998년)에 성공했고 그는 '발칸반도의 사령관'으로 불렸다.
아버지의 피를 받은 아이아니스도 루마니아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차근차근 성장해 왔다. 아이아니스는 자국 구단 비토룰 콘스탄차에서 몸담았다가 지난해 벨기에 리그의 헹크로 이적했고, 1월이적시장에서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레인저스로 6개월 임대됐다.

이날 경기는 레인저스로 이적한 뒤 아이아니스의 첫 선발 데뷔전이었다. 그는 1-1의 팽팽한 상황이 이어지던 후반 39분 팀의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마침 현지시간으로 이날은 부친인 게오르게 하지의 생일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 경기 승리로 레인저스는 승점 60점을 기록, 1경기를 더 치른 선두 셀틱(승점 67점)과의 격차를 7점차로 유지했다.

아이아니스의 활약에 제라드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제라드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아이아니스는 최고의 재능이다. 그는 전반보다 후반전에 더 강해졌다"라며 "용감한 선수다. 경기장 어느 위치에서 어느 상황에서든 공을 받을 수 있다. 실수를 하더라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