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을 했다고 하니 뭔가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말을 안 했다면 눈치 채지 못했을 것 같다. 디자인은 또 어떻고. 만년필인가? 대체 이 담배의 정체는 뭐지?”
언젠가부터 남편이 다용도실을 들락날락 거린 후 생긴 습관이 있다. 무슨 담배를 폈지? 애연가인 남편은 자칭타칭 전자담배 마니아다.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전자담배 기기를 테스트하듯 베이핑한다. 연무량이 가장 큰 건 A제품, 타격감이 제일 좋은 B제품 등등 소유하고 있는 기기만 족히 20개 가량된다. 비흡연자인 기자에게 중요한 건 베이핑 후 남은 흔적들이다. 특히 그 특유의 찐내가 나는지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연초담배 만큼의 숨막힘과 불쾌하게 남은 연기만큼은 아니더라도 전자담배 역시 분명 기기마다 특유의 역한 냄새가 있기 때문. 그리고 생각보다 그 냄새가 공간에 오랫동안 머문다.
지난해 JTI코리아가 내놓은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는 이런 측면에서 비흡연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준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것은 0에 가까운 냄새. 가열 온도가 약 30도 밖에 되지 않아 연소 반응이 전혀 없고 자체 조사 결과 일반 담배 대비 냄새 농도를 99%를 낮췄다.
숫자와 기술방식을 굳이 나열하지 않아도 이미 여러 후기들이 이를 증명한다. “스스로 냄새가 안 나서도 좋지만 비흡연자에게 매너를 지킨다는 측면에서 더 좋다.”, “실제 써보니 사실상 아예 냄새가 없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추운 날씨에 차안, 실내 베이핑도 당당하게 할 수 있어 좋다.” 등등….
플룸테크. 과연 냄새 혁명만 일으킨 걸까. 흡연자들이 느끼는 연무량, 타격감은 어느정도 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머니S' 애연가 3명의 기자에게 협조를 구했다. 새해가 시작하는 1월부터 약 1달간 베이핑한 생생 후기들. 플룸테크를 ▲위생 ▲냄새 ▲타격감 ▲연무량 ▲디자인 측면에서 차례차례 뜯어보고 별점도 매겼다.
◆“냄새와 타격감,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위생 ★★★☆☆ 냄새 ★★★☆☆ 타격감 ★★★★☆ 연무량 ★★★★★ 디자인 ★★★★☆ *. ★다섯 개 만점 기준
김oo 기자는 흡연 18년차다. 연초 담배만 피워오다 전자담배 붐이 일어난 후 궐련형 전자담배를 접했고 최근까지 병행해서 피우고 있다. 여러 가지 형태의 담배를 접해 본 김 기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타격감’이다. 연초 냄새를 잡기 위해 여러 전자담배를 펴봤지만 막상 냄새를 잡으면 타격감이 떨어졌다는 것. 어떤 전자담배는 가습기 연기를 마시는 느낌만 받다 끝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머니S> 남 기자 3인방이 1달간 플룸테크를 사용 중인 모습/ 사진=머니S
플룸테크는 ‘냄새와 타격감’ 등 두 가지 모두에서 일단 합격점.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는 게 김 기자의 최종 평이다. 처음 흡입시 타격감이 약하다는 느낌이 느껴졌지만 3초간 천천히 흡입하면 강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연무량도 상당했다. 풍부한 연무량은 흡연자 입장에서 시각적으로 보다 높은 만족감을 준다.
<머니S> 남 기자 3인방이 1달간 플룸테크를 사용 중인 모습/ 사진=머니S
냄새가 덜 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기존에 피우던 타사 전자담배 기기와 비교해서도 확실히 냄새가 적었다는 것. 디자인도 깔끔하고 휴대와 유에스비 충전방식 역시 편했다고 평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담배별로 액상단맛이 강하게 나는 것. 흡입 부분에 보호막이 없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소였다. 김 기자 한줄 평 #타격감과 냄새를 동시에 잡았는데 안 피울 이유가 있나
◆“충전도 청소도… 귀차니즘에게 딱!”
위생 ★★★★★ 냄새 ★★★★★ 타격감 ★★★☆☆ 연무량 ★★★☆☆ 디자인 ★★★★☆
채oo 기자는 17년차 애연가. 줄곧 연초만 피워온 정통파다. 전자담배 열풍이 불 때 한 두 번 전자담배를 접해본 적도 물론 있었다. 하지만 과거 피워본 액상 전자담배는 플라스틱을 물고 피우는 게 어색해 오래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플룸테크의 첫인상. 담배 빠는 맛이 두께나 모양 측면에서 기존 담배와 비슷해 나쁘지 않았다는 평.
연초 담배만 고집해오던 그에게 타격감과 연무량은 다소 아쉬운 부분. 짧게 흡입하고 길게 내뱉는 연초 담배와 달리 플룸테크는 3초를 천천히 깊게 들이마셔야 원하는 연무량을 느낄 수 있는데, 이 습관이 익숙치 않다보니 만족스러운 연무량을 느낄 순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플룸테크가 가진 장점을 생각하면 감수할 만한 수준의 단점이란 게 채 기자의 후기다. 특히 귀차니즘으로 고민한다면 안정맞춤 이라는 것. 한 번 충전으로 한 팩 전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캡슐 하나에 50모금 정도. 한 팩이 250모금이다. 일반 연초가 10~11모금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 갑 정도의 분량을 충전 없이 베이핑할 수 있다.
캡슐과 카트리지를 따로 청소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 다 쓴 팟을 버리고 새 팟으로 교체하기 때문에 위생적이기도 하다. 담배 같지 않은 트렌디한 디자인에 야간 베이핑 시 LED 불이 나와 보는 즐거움이 있다는 점도 매력 요인으로 꼽혔다. 채 기자 한줄 평 #카트리지 청소도, 잦은 충전도 귀찮다고? 그럼 써봐!
◆“트렌디한 디자인… 자동차에서도 손 쉽게”
위생 ★★★★☆ 냄새 ★★★★☆ 타격감 ★★★☆☆ 연무량 ★★★☆☆ 디자인 ★★★★★
박oo 기자 역시 17년째 연초 만을 고집해 온 흡연자다. 트렌디한 전자기기를 선호하는 박 기자가 플룸테크를 처음 보고 한 말 역시 디자인에 대한 평가였다. 볼펜보다 슬림한 모습에 마치 만년필을 연상 시키는 디자인. 예쁘기도 하지만 손에 쥐었을 때 제품의 재질과 마감이 훌륭했다는 평. 무엇보다 무게도 가벼웠다. 궐련형 전자담배처럼 두껍지도 않고 슬림해 휴대가 편하다는 점에서 박 기자에게 일단 합격점을 얻었다. 플룸테크를 피우기 시작한 지 3~4일 후. 가장 큰 변화는 냄새에서 왔다. 몸에서 연초에 찌든 냄새가 사라졌고 일반 연초를 피우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역한 냄새가 심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냄새에 대한 여자친구 만족도도 동시에 상승. 연초 흡연 후 입안에 남은 텁텁함이 사라진 것도 매력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냄새가 없다는 것은 자동차로 이동이 잦은 그에게 큰 장점이 됐다. 추운 날씨에 창문을 열지 않고도 운전하면서 손 쉽게 베이핑이 가능했다. 불을 붙이는 등의 행동도 필요 없고, 상황에 따라 여기 저기 던져놔도 액상이 새는 염려를 하지 않아도 돼 편했다는 후기. 무엇보다 그 진가는 잠들기 직전에 드러났다. 박 기자는 잠들기 전 꼭 흡연을 해야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냄새도 없고 액상이 샐 염려도 없다보니 침대에 누워서 베이핑 하는 게 가능했다. 다만 연초에 비해 떨어지는 타격감과 연무량은 아쉬웠다는 평. 하지만 전용 리필(퍼플 쿨러, 그린 쿨러, 브라운 리치)에 따라 느껴지는 타격감과 맛을 조절할 수 있어 보완이 가능했다는 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