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의 부실을 은폐한 채 사기를 공모한 사실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중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조정 결정을 내리는 등 신속한 분쟁조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14일 '라임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결과 및 향후 대응방안'에서 라임과 신금투는 2018년 6월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IIG펀드에서 대규모 손실이 났다는 것을 파악하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플루토 TF-1호는 2017년 5월부터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펀드로 총 6000억원이 투자됐다. 일반투자자 금액 2400억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킨 3600억원이다.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신금투는 라임 측과 긴밀히 협의해 펀드를 재구조화하는 방식으로 펀드의 부실을 숨겼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운용되던 다른 펀드의 자금까지 동원했다. 투자자들에게는 멀쩡하게 이익이 나고 있다고 알렸다.
이들은 또 2018년 11월17일 IIG 펀드의 해외사무 수탁사로부터 IIG 펀드의 부실 및 청산절차 개시 관련 메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라임운용과 신한금투는 무역금융펀드의 500억원 규모 환매대금 마련을 위해 IIG펀드와 다른 무역금융펀드 등 5개 펀드를 합해 모자(母子)형 구조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정상적인 펀드에 부실을 떠넘겼다.
아울러 지난해 1월 IIG펀드에서 약 1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인지하고 그 다음달에는 다른 해외 무역금융펀드인 BAF펀드도 폐쇄형으로 전환된 것을 통보받았다. 라임운용과 신한금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금융펀드를 해외 SPC(케이먼제도)에 장부가로 처분하고, 그 대가로 약속어음을 받는 구조로 계약을 변경했다. 일련의 과정은 투자자들에게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사기'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지난 5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과 신금투 사이에 오간 메일을 통해 명확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라임 펀드 관련해 수사 의뢰된 금융사는 현재까지 라임과 신금투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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