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18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순항하던 '프랭크 램파드 호'가 난제에 부딪혔다. 홈에서의 거듭된 부진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첼시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부족한 결정력과 비디오판독(VAR)에 울어야 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첼시의 이번 시즌 리그 패배는 9패(12승5무)까지 늘어났다. 지난 시즌 당했던 패배(8패, 당시 3위)를 넘어섰다. 아직 승점 41점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이대로라면 4위는 커녕 잠재적 마지노선인 5위 자리도 위태로울 지경이다.


특히 홈에서의 약세는 램파드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고 있다. 통계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첼시는 이번 시즌 공식 대회 홈경기에서 총 7패를 당했는데, 이는 지난 1994-1995시즌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홈에서 1패만 더 안게 될 경우 무려 25년 만에 홈 최다패 기록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리그의 경우 홈에서의 패배가 원정 패배보다 많다. 첼시의 이번 시즌 원정 기록은 7승2무4패 승점 23점으로 전체 4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홈에서는 5승3무5패 승점 18점으로 12위에 그치고 있다. 홈 성적이 원정보다 나은 게 일반적인데, 첼시는 되레 홈에서 기세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경기력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옵타'는 첼시가 이번 시즌 홈에서 당한 5패가 모두 선제골을 실점한 경기였다고 지적했다. 첼시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선제골을 내준 경기를 모두 패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통틀어 첼시처럼 홈에서 선제골 실점 후 승점 1점도 얻지 못한 팀은 노리치 시티(20위)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8위) 뿐이다. 두 팀 다 강등권이다. 첼시의 위기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