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카카오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포털 ‘다음’(DAUM)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서비스를 종료한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연예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는 한편 인물 관련 검색어 기능을 삭제했다. 검색어 자동 완성 추천기능인 ‘서제스트’도 대상 인물의 공식 프로필이나 정보성 키워드만 나타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예정대로 실시간 이슈 검색어까지 폐지하면서 인격 및 사생활 침해, 명예훼손 등 부작용이 일어날 요소를 전면 차단한 상태다. 특히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재난 및 속보 등 꼭 필요한 이슈를 공유한다는 본래 목적과 달리 순기능을 잃었다는 판단에 따라 분야별 검색어와 ‘같이가치’ 추천글을 노출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네이버도 그간 유지했던 연예뉴스 댓글과 인물명 연관검색어를 중단할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는 ‘표현의 자유’와 ‘인격권 보호’라는 각각의 가치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악성댓글 탐지봇인 ‘클린봇’ 등을 도입하며 기술적인 노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예인과 개인의 인격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연예뉴스 댓글을 제공하는 네이버도 인격권 침해문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관검색어도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는 키워드가 노출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네이버는 연관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하되 이용자 편의를 위해 자동완성 기능은 부작용만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음달 중 개편된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오는 4월 2~15일(오후 6시까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운동 및 투표기간에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서비스도 중단한다.
포털업계가 핵심기능을 차단·개편하면서 이용자의 알 권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사회적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과도한 억제장치를 도입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IT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와 연예뉴스 댓글이 전면 중단될 경우 일시적인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만 이용자 이탈 및 정보 왜곡 등의 새로운 부작용도 발생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보다 새로운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포털업계가 진지하게 더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