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에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여유자금이 넘쳐난다. 문제는 여유자금을 굴릴 투자처의 부재다.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는 사모펀드는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사태로 투자자의 신뢰가 뚝 떨어졌다. 연초 장밋빛 전망이 나오던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피(박스권+코스피)’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머니S’는 라임펀드 사태를 집중 조명하고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투자전략, 대체투자 자산으로 떠오른 금, 달러, P2P금융상품 투자전략을 알아봤다.<편집자주>
#A씨는 2018년 10월 서울 대신증권 반포지점에서 라임펀드 ‘플루토FI’에 가입했다. ‘연 8% 수익을 보장하고 추가 수익은 운용사와 50%씩 나눈다’는 광고에 여유자금 2억원을 선뜻 투자했다.
당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외환위기 같은 경제대란이 발생하지 않은 한 손실을 볼 수 없는 상품”이라며 “캄보디아 공항처럼 우량한 담보를 잡아 레버리지(대출)계약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A씨가 가입한 플루토FI 펀드는 지난해 10월 환매가 중지됐고 자펀드 타이탄 6호는 수익룰이 마이너스 75.14%까지 떨어졌다. A씨는 “라임펀드가 공격적인 투자상품인 줄 알았으면 절대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B씨는 지난해 3월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라임펀드 ‘톱(Top)밸런스 6M(개월)’에 여윳돈 2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6개월 동안 돈을 넣으면 연 3% 금리를 준다’는 말에 안심하고 만기일을 기다렸으나 투자금은 40%만 환급됐고 나머지 60%는 지급이 연기됐다.
하지만 A씨가 가입한 플루토FI 펀드는 지난해 10월 환매가 중지됐고 자펀드 타이탄 6호는 수익룰이 마이너스 75.14%까지 떨어졌다. A씨는 “라임펀드가 공격적인 투자상품인 줄 알았으면 절대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B씨는 지난해 3월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라임펀드 ‘톱(Top)밸런스 6M(개월)’에 여윳돈 2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6개월 동안 돈을 넣으면 연 3% 금리를 준다’는 말에 안심하고 만기일을 기다렸으나 투자금은 40%만 환급됐고 나머지 60%는 지급이 연기됐다.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자산의 건전성에 문제가 있었다”며 회수금액을 재분배한다고 밝혀서다. B씨는 “지난해 10월 만기가 도래한 펀드의 지급을 연기했다가 재분배 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엿장수 맘대로 굴리는 사모펀드에 다시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조6000억원대 환매중단을 빚은 라임펀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라임펀드는 1조원대 손실이 예상되는 데다 자금 회수과정에서 변수가 많아 투자자의 손실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사모펀드에 여유자금을 굴린 투자자들은 한푼도 못 건질 신세가 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라임펀드는 ‘플루토FI D-1호’(플루토), ‘테티스 2호’(테티스), ‘플루토TF-1호’(무역금융펀드), ‘크레디트 인슈어드 1호’(CI펀드) 등 4개다. 이들 모(母)펀드에 투자한 자(子)펀드는 총 173개(계좌 수 4616개)에 달한다.
1조6000억원대 환매중단을 빚은 라임펀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라임펀드는 1조원대 손실이 예상되는 데다 자금 회수과정에서 변수가 많아 투자자의 손실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사모펀드에 여유자금을 굴린 투자자들은 한푼도 못 건질 신세가 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라임펀드는 ‘플루토FI D-1호’(플루토), ‘테티스 2호’(테티스), ‘플루토TF-1호’(무역금융펀드), ‘크레디트 인슈어드 1호’(CI펀드) 등 4개다. 이들 모(母)펀드에 투자한 자(子)펀드는 총 173개(계좌 수 4616개)에 달한다.
◆1조원 날린 라임사태, 투자자 발동동
최근 라임자산운용은 모펀드 4개 중 플루토와 테티스의 평가금액을 4606억원, 1655억원으로 조정(상각)했다. 손실률은 각각 49%, 30%로 두 펀드에서만 자산가치가 총 5100억원가량 증발한 셈이다. 아직 실사가 끝나지 않은 무역금융펀드 등도 합치면 4개 모펀드의 총 손실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라임자산운용과 TRS(총수익스와프) 계약을 통해 레버리지 투자한 ‘타이탄 시리즈 자펀드’ 16개를 팔았다. 우리은행 KB증권 등에서 판매한 자펀드들도 TRS 계약을 맺었다.
TRS 계약은 증권사가 증거금을 담보로 받고 자산을 대신 매입한 대가로 운용사에서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대출이다. 펀드 자산을 처분할 경우 일반 투자자보다 우선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펀드에서 이익이 나면 투자자들은 더 큰 이익을 올릴 수 있지만 반대로 손해가 나면 TRS 자금을 먼저 갚아야 해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손해가 더 커진다.
실제 KB증권에서 판매한 라임 AI 스타 시리즈 3개 펀드(472억원)는 TRS 대출금 투자비율이 100%였다는 이유로 전액 손실이 확정됐다. 현재 라임펀드에 남은 TRS 계약 잔액은 신한금융투자 5000억원, KB증권 1000억원, 한국투자증권 700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12월 신한금투는 25억원, KB증권은 17억원, 한투증권은 13억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불완전판매 입증까지 첩첩산중
라임펀드 투자자의 가장 큰 고민은 투자금을 얼마나 건질 수 있을지 여부다. 라임펀드는 복잡한 모자펀드 구조여서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계산하기 어렵다. 자펀드가 모펀드만 편입하고 있는지, TRS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환급액 차이가 크다.
현재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전받을 수 있는 방법은 판매사를 대상으로 하는 계약취소 또는 손해배상이다. 먼저 해외금리연계파생상품(DLF) 사태처럼 금융당국이 판매사의 불완전판매를 입증한 후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금감원은 합동현장조사단을 구성해 사실조사에 착수하고 법률자문을 거쳐 이르면 올 상반기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구제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검토 대상은 사기 및 불완전판매에 따른 손해배상, 착오 등에 의한 계약취소 등의 사안이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를 대상으로 피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소송이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소송에 따른 비용부담이 드는 데다 라임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 등 16곳도 라임자산운용에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12일 신한금투, KB증권, 한투증권 등 증권사 3곳과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TRS계약에 대한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TRS계약을 맺은 신한금투, KB증권, 한투증권이 먼저 각각 5000억원, 1000억원, 700억원 규모의 라임펀드 TRS 계약 잔액을 회수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들 증권사들이 대신증권이 요구한 대로 우선 잔액 회수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증권사 간 소송전도 예고된다. 라임펀드를 판매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도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라임사태가 투자자와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 판매사와 판매사, 판매사와 운용사 등 복잡한 소송전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인다.
정민규 법무법인 광화 변호사는 “이제 라임펀드 손실률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사기 등 형사 소송 위주로 진행했던 것을 민사소송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라임자산운용과 판매사를 상대로 한 금융회사 간의 법적공방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원칙은 분명하다”면서도 “라임펀드 회수와 배상에 절차적으로 굉장히 복잡한 변수가 얽혀있어 기나긴 과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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