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빨대는 못 꽂아드려요.”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공차 매장 직원은 음료를 건네며 이같이 말했다. 티(Tea) 음료 전문브랜드인 공차는 매장 직원이 직접 음료에 빨대를 꽂아 고객에게 제공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침이 바뀌면서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번번이 이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같은 날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에서는 매장 내 이용고객이 전부 일회용 컵을 이용했다. 본래 매장 내에서는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되지만 코로나19로 비말 감염 우려가 커지자 규제가 완화된 것. 해당 매장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일회용컵으로 제공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코로나19가 유통가 풍경을 바꿨다. 마스크 착용과 방역은 기본, 위생관리 강도가 높아졌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고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유통업계가 내린 조치다. 정부도 커피전문점 등 식품접객업소의 일회용품 사용규제를 완화하며 감염 예방에 나섰다.
지난 24일 환경부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관할 지자체장이 시급하다고 판단할 경우 1회용품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허용지침을 지자체에 시달했다. 이에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 소재한 커피전문점 등 식품접객업소에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고 각 지자체도 일회용품 사용을 속속 허용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18년 8월부터 식품접객업소에 일회용컵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폐기물 최소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매장 내에서는 다회용 컵만 이용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업주에게 부과된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코로나19의 비말 감염을 우려해 머그컵 사용을 꺼린다는 점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할리스커피 등 커피전문점은 플라스틱 일회용컵에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에서는 시식이 사라졌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설 연휴 직후부터 시식 코너 운영을 중단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시식대 운영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무인형태로 진행하던 시식을 전면 중단하고 불필요한 시식도 최소화했다”며 “시식사원들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필수로 착용하도록 해 위생관리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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