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비타민 등 면역증강제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는 비타민 판매 증가로 이어지면서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비타민 등 면역증강제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는 비타민 판매 증가로 이어지면서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로 ‘반사이익’


비타민C·D 등 면역증강제를 보유한 제약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올 1월 이후 일부 면역증강제 제품군 실적이 전년동월대비 50~100% 증가했다.


한화제약은 항바이러스 등을 가진 에키네시아 추출물을 함유한 ‘에키나포스프로텍트’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일시품절을 겪기도 했다. 한화제약 관계자는 “갈수록 판매량이 늘어 생산일정 변경 등을 통해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역사회까지 확산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역으로 비타민제를 생산하는 제약사들의 실적은 상승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대표적 비타민 영양제 ‘아로나민’ 시리즈는 지난 1월 한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많이 팔렸다. 확진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2월의 경우 매출 실적이 더 커질 것이란 예측이다.


대웅제약의 활성비타민 ‘임팩타민’도 코로나19의 수혜 품목. 활성비타민은 흡수가 쉽고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대웅제약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년보다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의 벤포벨 역시 판매량이 늘었다.


종근당 관계자는 “벤포벨은 만성피로와 면역력·체력 저하를 호소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 비타민시장은 어떨까


비타민시장에 뛰어들거나 관련 브랜드를 확장하는 등 제약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하지만 시장 전체적으론 최근 몇년간 역성장해왔다. 실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비타민시장은 2017년 6640억원에서 2018년 6399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엔 6366억원에 머물렀다.

다만 고함량 비타민제제는 업체들마다 매출이 늘어나는 등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임팩타민 판매량은 공급가를 높인 이유도 있지만 ▲2017년 235억원 ▲2018년 290억원 ▲2019년 388억원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활성비타민시장의 후발주자로 나선 종근당의 벤포벨의 경우 출시 첫 해인 2017년 32억원에 그쳤으나 2018년에는 56억원으로 75%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까지 포함할 경우 벤포벨의 2019년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70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해온 일동제약의 아로나민도 올들어 1~2월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전체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4호(2020년 3월3~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