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올림피크 리옹 팬들이 AS생테티엔 팬들 사이에 소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더 선' 보도화면 캡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팬들이 서로 무장한 채 무력 사태를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올림피크 리옹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리그1 27라운드 AS 생테티엔과의 경기에서 공격수 무사 뎀벨레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 남동부 오베르뉴론알프 레지옹에 연고를 둔 두 팀은 오랜 라이벌 관계를 갖고 있다. 리옹과 생테티엔의 홈구장 간 거리는 고작 43마일(약 69킬로미터)에 불과하다. '유럽에서 가장 험악한 라이벌'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경기마다 양 팀 팬들 간 신경전이 맹렬히 펼쳐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더비전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경기 전날 리옹 시내 뒷골목에서는 100여명에 달하는 양 팀 팬들 사이에 소요가 일어났다.
지난 1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올림피크 리옹 팬들이 AS생테티엔 팬들 사이에 소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더 선' 보도화면 캡처

매체는 이날 상황에 대해 "오른편에 위치한 리옹 팬들이 거대한 인간 벽을 앞세워 생테티엔 서포터들에게 도전했다. 생테티엔 팬들도 마치 벼룩처럼 들끓으며 고함을 질렀다. 유리가 있었다면 깨졌을 정도의 고성이었다"라며 "서포터 무리 중 일부는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전했다.
한밤중의 싸움은 경찰이 출동해서야 일단락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이들을 쫓아가기 시작했고, 양 팀 팬들은 야밤의 도주극을 벌여야 했다.

한편 이날의 소요사태는 양 팀 서포터들의 신경전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리옹 팬들은 생테티엔 팬들에게 자정까지 도시에 들어오지 말라는 일종의 '통행금지령'을 선언했고, 이에 생테티엔 서포터들이 '저녁 8시를 전후해 리옹 시로 들어서겠다'라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