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국내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머니S DB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주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기준금리 0.50%p(50bp) 전격 인하와 관련해 4일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향후 통화정책을 운영함에 있어 이 같은 정책여건의 변화를 적절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3일(현지시간) 연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사전에 막기 위해 화상으로 임시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1.75%에서 1.00~1.25%로 50bp 내렸다. 
이 총재는 다만 "통화정책만으로 코로나19의 파급영향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정부정책과의 조화를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11조7000억원 규모의 '코로나 추경'을 확정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인하로 미국의 정책금리(연 1.0~1.25%)가 국내 기준금리(연1.25%)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지난주 후반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코로나19의 전개 양상과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안정화 노력을 적극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