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델타항공은 공시를 통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한진칼 주식 176만1074주(2.98%)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매입규모는 1119억6600만원이다. 이에 따라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은 기존 11%에서 13.98%로 늘었다.
이번 델타항공의 지분 추가 매입은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 이후를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총 이후에도 한진가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연합을 결성한 KCGI, 반도건설(이하 3자 주주연합)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3일 한진칼 지분 0.54%를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른 총 지분율은 17.68%다. 반도건설도 한진칼 지분율을 13.3%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명부 폐쇄 이후에 추가로 매입한 지분은 오는 3월 주총에서 의결권이 없다”며 “그럼에도 양측이 지분을 늘린다는 것은 이번 주총 이후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칼 이사회는 이번 주총에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상정한다. 경영권 방어에 나선 조원태 회장 측과 현 경영진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3자 주주연합이 표대결을 벌인다.
'조원태 우군'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늘리는 이유는?
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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