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쥴랩스코리아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100여명의 직원 가운데 본사, 영업 담당을 포함한 70여명 이상을 감축한다. 쥴을 생산·판매하는 ‘쥴 랩스’는 지난 1월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내 사업을 조정하고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한국 법인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
이달 중 대표이사도 교체될 예정이다. 현재 쥴랩스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이승재 대표는 글로벌 생활용품업체 에스씨존슨의 한국법인 에스씨존슨코리아 대표 출신으로 지난 2018년 12월 한국법인 설립 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쥴 국내 정식 론칭 이후 유해성 논란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쥴랩스코리아는 또 국내에서 운영 중이던 플래그십스토어 영업을 종료했다. 쥴 스토어는 제품 체험과 판매, 사후관리(AS) 등을 받을 수 있는 직영 소매점으로 서울 광화문점과 동교동의 연남점, 신사동 세로수길점 등 3곳에서 운영돼왔다.
플래그십스토어 종료에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쥴랩스코리아의 ‘한국 철수설’이 또 다시 불거졌다. 하지만 쥴랩스코리아는 이번 재정비를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는 방침. 그 일환으로 편의점 판매를 재개했다.9일 GS25, 세븐일레븐 발주를 시작으로 10일부터 CU 발주를 시작한다. 발주가 시작된 제품은 타민E아세테이트와 가향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쥴 팟 클래식’ 제품과 ‘쥴 팟 프레시’ 제품이다.
다만 과거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만 판매할 계획이다. 지역 내 전 점포에 의무적 임점이 아닌 쥴 제품 취급을 희망하는 점포에만 우선적으로 한정하고 지방 지역에 수요 요청이 있을 경우 따로 발주를 받을 예정이다.
업계에선 편의점 판매 재개로 쥴의 ‘한국 철수설’은 사그라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안팎의 상황이 안 좋은 만큼 판매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액상전자담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89.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쥴의 국내 판매 부진 배경에는 여러 악재가 있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 중에서 ‘중증 폐질환 환자’가 발생하며 쥴이 유해성 논란 중심에 섰고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 권고’하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았고 편의점 등 소매 유통 채널에서 쥴의 액상형 카트리지 판매를 중단하면서 매출 직격탄을 맞았다.
업계 관계자는 “쥴랩스코리아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국내 니코틴 함량 규제로 판매 초반부터 소비자 외면을 받은데다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으로 판매에 치명타를 입었기 때문에 이미지 쇄신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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