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보다 0.25%포인트 낮춘 연 1.25%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힌국은행이 13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할 전망이다.
지난달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져 국내외 증시가 폭락한 상황이다. 한은이 경기부양을 위해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공지를 통해 "12일에도 금통위 본회의가 끝난 뒤 금통위원들은 협의회를 갖고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을 포함해 한은의 정책방향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임시 금통위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되면 공지할 계획이다.


금통위가 임시회의를 열어 금리를 조정한 건 2001년 9월19일(0.5%포인트 인하), 2008년 10월27일(0.75%포인트 인하) 단 두 번뿐이다. 한국은행법에 따라 임시 금통위는 의장이나 2명 이상 금통위원의 요구로 열린다.

이날 글로벌 증시는 '대폭락 장세'가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그로기 상태로 내몰렸다. 12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 증시는 10% 안팎 무너졌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2,013.76포인트(7.79%) 무너진 지 사흘 만에 또다시 2,000포인트를 웃도는 대폭락 장세를 연출한 것이다.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22.6%) 이후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소용돌이에 빠졌다. 한국거래소는 증시 개장 직후 코스피 사이드카와 코스닥 서킷브레이커를 발동시켰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전일에 이어 두 번째다. 코스닥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2016년 2월 이후 4년1개월만에 처음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분 코스닥에 대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고 2분 뒤에 코스피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닥 서킷브레이커는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1단계가 발동되며 1단계가 발동된 시점에서 1분간 1% 이상 추가 하락한 후 2단계, 2단계 발동 이후 또 다시 1분간 1% 이상 하락하면 3단계가 발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