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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안전자산의 대명사 금 값도 하락했다. 통상 증시와 금값은 반대로 움직이지만 실물경제 하락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금 값도 힘 없이 추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2%(52달러) 내린 159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분 은도 5%대 폭락했다. 금속 시장 중개인인 데이비드 메거는 CNBC방송에 "투자자들이 금이든 은이든 모든 자산을 팔아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값도 하락했다. 이날 오후 1시40분 기준 국내 금시세는 전일 대비 1930원(3.06%) 내린 6만1788원에 거래됐다. 금융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판단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집무실에서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취약해진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순자산매입을 확대하고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일시적으로 도입하는 부양책을 내놨지만 기준금리를 동결한 탓에 시장에 불안을 남겼다. 

이날 글로벌 증시는 '대폭락 장세'가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그로기 상태로 내몰렸다. 12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 증시는 10% 안팎 무너졌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2,013.76포인트(7.79%) 무너진 지 사흘 만에 또다시 2,000포인트를 웃도는 대폭락 장세를 연출한 것이다.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22.6%) 이후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소용돌이에 빠졌다. 한국거래소는 증시 개장 직후 코스피 사이드카와 코스닥 서킷브레이커를 발동시켰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전일에 이어 두 번째다. 코스닥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2016년 2월 이후 4년1개월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