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팔자' 행진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 10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50원 오른 1243.5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마감 기준 1240원대를 넘긴 것은 2010년 6월 11일(1246.10원) 이후 10년여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5원 오른 1231원으로 출발, 이후 급격히 상승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14.9원까지 치솟으며 1240.9원을 찍었다. 장중 환율이 1240원을 넘어선 건 미국 금리인상 기대로 달러가치가 급상승하던 2016년 2월 29일(고가 1245.3원)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금일 환율은 뉴욕증시 하락에 연동한 국내 증시 외인 순매도세 등으로 상승 압력이 우세했다"며 "다만 국내 확진자 속도가 둔화하고 있으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국채매입을 통한 부양책을 시사한 점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앞서 전날 금융통화위원회 임시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0%포인트 낮췄다. 국내 기준금리가 0%대에 들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인하한 것은 9·11테러 직후인 2001년과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47%(42.42포인트) 내려간 1672.44로 폐장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32%(74.02포인트) 내린 1640.84로 개장했다. 개장 이후 낙폭을 좁히다가 장중 한때 1722.76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다시 하락 전환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9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89억원, 3583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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