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임태훈 기자
폴리실리콘 악화에 바이오제약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글로벌 폴리실리콘 시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OCI가 신사업 투자로 재도약을 준비한다.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려 더 이상 반등의 기회를 노리기 어려워진 폴리실리콘 대신 바이오·제약과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최근 군산공장 인력을 포함한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에 들어갔다. 앞서 군산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을 지난달 20일부터 중단한 데 이은 추가적인 구조조정이다.

이는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자구책이다. 중국의 저가제품 범람으로 인한 공급초과로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속 하락하는 추세다.

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은 1kg당 13~14달러로 알려졌지만 현재 가격은 절반 수준인 7달러 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실제 OCI는 지난해 180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809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OCI는 악화된 경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폴리실리콘 사업부문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중장기적으로 신사업을 통해 성장활로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OCI가 주목한 신사업 분야는 고순도 과산화수소와 바이오제약이다.

OCI는 최근 포스코케미칼과 철강공정 부산물인 ‘코크스로 가스(COG)’로부터 얻은 수소로 전자급·공업용 과산화수소를 제조하는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하고 OCI 광양공장 내 4만2000㎡ 부지에 연산 5만t 규모의 과산화수소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2022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2018년에는 부광약품과 50대50으로 참여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신약개발, 유망벤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바이오제약 분야 벤처 4~5곳에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다만 신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적어도 2년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OCI 관계자는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공장이 상업가동되는 2022년 이후에나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바이오제약은 성장성이 높은 벤처에 지분투자를 하는 것이라 해당 업체들이 얼마만큼 빨리 성과를 인정받느냐에 따라 성과가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OCI는 단기적으로는 자회사인 DCRE가 추진하는 인천도시개발사업을 통해 현금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OCI 관계자는 “올해 DCRE가 추진하는 사업에서 분양도 예정돼 있다”며 “정확한 규모를 밝히긴 어렵지만 이 사업을 통해 현금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