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명칭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용어 사용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명칭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용어 사용에 우려를 표했다.
19일 CNBC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잇단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 표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바이러스와 관계된 개인 프로파일링(추적)으로 이끌지 않도록 언어를 조심히 사용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답했다.

CNBC는 이를 두고 WHO가 트럼프 대통령에 일종의 주의를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해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단어 사용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미국은 먼저 자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미중 신경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8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용어선택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왔다"며 "전혀 인종차별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코로나19가) 미군에 의한 것이라 말하려 하는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그런 일은 안 된다, 이건 중국에서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고를 더 일찍 했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WHO는 지난달 코로나19 바이러스 공식 명칭을 '코비드(COVID)-19'로 명명했다.

발병 초기만 하더라도 '우한 폐렴'으로 불렸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5년부터 질병명에 특정 장소,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을 쓸 때 차별이나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단 이유로 이를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