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25)의 암호화폐 지갑에서 최대 32억원의 자금 흐름이 포착됐다. /사진=장동규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25)의 암호화폐 지갑에서 최대 32억원의 자금 흐름이 포착됐다.
25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조주빈이 박사방 운영 등에 활용한 '이더리움' 암호화폐 지갑에는 한때 약 32억원의 돈이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지갑은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송수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일종의 은행계좌라고 볼 수 있다.


조주빈의 이더리움 지갑에서는 지난 2017년 5월8일 첫 거래가 이뤄졌다. 다른 암호화폐 지갑에서 9.49이더(104만원·이하 당시 시세)가 입금되면서다.

이후 소액이 계속 입금됐고, 지난 2018년 4월25일 무렵 자금 규모가 2000이더(10억원)까지 커졌다. 다른 지갑들에서 돈이 일제히 넘어왔을 때는 그 규모가 8056이더(32억원)까지 불어났다.

박사방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지난해부터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수천회에 걸쳐 쪼개고 합치는 '믹싱 앤 텀블러' 기법을 사용했다. 조주빈은 이더리움 외에도 비트코인, 모네로 등의 지갑 주소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 관계자는 해당 사실을 보도한 매체에 "지갑의 입금 규모가 커지면서 추적을 피하는 방법을 사용한 게 감지된다. 지난해 이후 흐름을 보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다른 지갑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조주빈이 지난 2018년부터 성착취 영상을 제작했고, 박사방 가입비로 회원들에게 최대 200만원 정도의 암호화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