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결과를 가늠할 여론조사의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에 동일한 내용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더라도 조사기관 별로 결과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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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조사 다른 결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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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K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투표에 누구를 뽑을지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더불어시민당이 21.2%로 미래통합당이 참여하는 미래한국당(19.0%)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5.7% ▲열린민주당 4.0% ▲국민의당 2.6% 등의 순이었다.
지역구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서도 더불어시민당(31.8%)의 지지율이 미래통합당(19.3%)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지난 22~24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례대표 정당투표 지지율에서는 미래한국당(32.35%)이 더불어시민당(26.9%) 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열린민주당(12.6%) ▲정의당(7.4%) ▲국민의당(6.0%) ▲기타정당(3.6%) ▲민생당(1.7%) 등의 순이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두 여론조사는 같은 기간에 실시됐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앞선 총선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정확성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20대 총선에서는 총선 투표 직전인 2016년 4월 4~6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새누리당(39%)이 민주당(21%)과 국민의당(14%)에 비해 우세했다. 하지만 개표 결과 민주당이 123석을 얻어 새누리당을 앞섰다.
19대 총선에서도 개표결과가 사전 여론조사와 달랐다. 총선을 한달 앞두고 ‘지지할 후보의 정당’을 묻는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이 49%, 새누리당이 37%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민주당(127석)과 통진당(13석) 등 야권이 140석에 그치면서 새누리당(152석)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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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왜 매번 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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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유선전화 의존 ▲조사기관 난립 ▲낮은 응답률 ▲짧은 조사 기간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우선 조사 기간이 짧고 응답률이 낮아서 대표성 있는 표본 확보가 어렵다. 국내 기관의 여론조사는 대체로 2~3일에 내에 조사를 끝내 날림조라는 지적을 받는다. 응답률도 형편없다. 여론조사 응답률은 자동응답전화(ARS)의 경우 5%, 전화면접조사의 경우 10% 안팎에 불과하다. 100명에게 전화를 걸면 10명에게 응답을 받기도 힘들다는 얘기다.
선거철에 여론조사가 난립하면서 불성실한 응답자가 증가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응답에 적극적인 성향의 사람들로 진행된 여론조사는 편향오차가 존재할 수 있다.
통신 환경의 변화로 정확한 표본 추출도 힘들어지고 있다. 지난 대선부터 여론조사를 할 때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여전히 유선전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젊은 층의 표심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
한 리서치업체 연구원은 “표본 크기나 표본 설계, 조사 방법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 차이가 크다”며 “정확한 결과를 내려면 응답률과 조사 기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데 국내 여론조사는 저단가, 저품질의 고질병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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