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한 26일 서울 송파구 다중체외진단전문회사 피씨엘(PCL) 중앙연구소에 코로나19 항원 형광진단키트(COVID-19 Ag Fluorescence ICA)가 진열 돼 있다. 이 진단키트는 현장에서 의심환자의 콧물을 사용, 형광분석 장비를 활용해 10분 내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사진=유승관 뉴스1 기자
국내 업체가 개발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코로나19 진단키트(진단시약)가 미국, 유럽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보건당국과 국내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선제적으로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생산 체제를 갖췄기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요청한 데 이어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국가들도 한국 정부와 기업들을 통해 진단키트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내업체에 진단키트의 효력을 검증할 검체들이 공급된 점도 주효했다. 국내 업체들이 공급된 검체로 개발한 진단키트의 성능을 검증할 기회와 시간이 충분했고 그 결과 진단키트의 정확도로 이어졌다.


반면 미국, 유럽의 상황은 달랐다. 개발 능력은 있지만 먼저 나서지 못한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진단키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국·유럽 등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빨리 찾아내고자 한국의 진단키트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한국의 코로나19 진단 능력은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인정받았다. 랩지노믹스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급성 감염병 질환 관련 국책과제를 진행하며 신종감염병 발생 시 빠르게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노하우를 축적했다.

씨젠은 자동화시스템을 활용해 검사량을 늘리고 검사시간을 단축시켰다. 씨젠의 자동화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검사기관에 따라 하루 1000명 이상 동시 검사가 가능했다. 검사시간은 6시간에서 4시간 이내로 단축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