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왼쪽)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4·15 총선 주요 격전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갑에서는 미래통합당이 우세했다.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55.1%)가 황교안 통합당 후보(34.5%)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서울 종로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4·15 총선 결과에 대한 예상도 민주당이 우세했다. '어느 정당이 승리할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4.5%가 민주당의 승리를 전망했다. 통합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0.4%, 두 정당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24.6%였다.
여당 정치 신인과 야권의 대권잠룡이 대결하는 서울 광진을에서는 민주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27~28일 서울 광진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고민정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47.1%)이 오세훈 통합당 후보(38.4%)를 오차범위(±4.4%) 내인 8.7%포인트 차로 앞섰다.
당선 가능성 전망도 고 후보가 오 후보에 우세했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고 후보(45.1%)를 꼽은 응답자가 오 후보(35.2%)보다 많았다. 다만 18~29세에서는 61.9%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해 젊은 유권자의 표심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판사 대 판사'의 대결이 펼쳐지는 서울 동작을도 민주당이 우세했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서울 동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수진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46.5%)이 나경원 통합당 후보(36.9%)를 9.6%포인트 앞섰다. 다만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당선 가능성 전망에서는 나 후보(41.0%)가 이 후보(40.9%)와 비슷했다.
총 6번의 사상 최다 리턴매치를 벌이는 서대문갑에서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성헌 미래통합당 후보에 앞서고 있다. 두 후보는 20여년간 서대문갑에서 경쟁을 벌여온 만큼 이번 선거가 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스코어는 3대2로 우 후보가 17대, 19대, 20대 총선에서 승리한 반면 이 후보는 16대, 18대에서 이겼다.
중앙일보가 26~27일 이 지역 유권자 504명에게 물어본 결과 우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48.7%, 이성헌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1.4%였다. 격차는 17.3%포인트로 오차범위(±4.4%포인트) 밖이다. 당선 가능성 전망도 우 후보(49.8%)가 이 후보(23.0%)에 앞섰다.
서울 강남갑은 보수 텃밭이라고 불리는 만큼 통합당의 우세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2000년 16대 총선 이후 꾸준히 보수당인 한나라당 계열 정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들이 당선돼왔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26일~27일 서울 강남갑의 18세 이상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42.6%로 김성곤 민주당 후보(33.7%)를 8.9%포인트 차로 앞섰다. 당선 가능성도 태 후보(42.8%)가 김 후보(28%)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서울 종로·광진을·동작을·서대문갑·강남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80~83% 비율)에 유선 임의전화걸기(RDD)를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종로와 광진을, 동작을은 27~28일 각각 500명씩, 서대문갑은 26~27일 504명, 강남갑은 26~27일 503명을 조사했고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지역별로 9.4~12.8%다. 2020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값(셀 가중)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