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하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 민경욱 미래통합당 후보, 이정미 정의당 후보. /사진=뉴시스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하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7일 단일화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후보는 "원래부터 (단일화를) 안할 생각이었다"고 선을 그었고 이 후보는 "(민주당이) 사표 심리를 발동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인천 연수을 진보진영 후보 간 단일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연수을은 민경욱 통합당 후보에 맞서는 정 후보와 이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활발하게 오간 지역이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민 후보가 앞서는 상황이다. 경인일보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인천광역시 연수구(을)에 거주하는 만 18세이상 남녀 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 후보 38.8%, 정 후보 30.9%, 이 후보 23.1%로 각각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일영 "단일화 생각 없었다"
이날 정 후보는 "(이 후보가) 저에게 직접적으로 단일화 요청을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저는 원래부터 (단일화를) 안 할 생각이었고 당에서도 그런 입장을 얼마 전에 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이기기 위해서 서로 철학이 다른 후보끼리 임의로 단일화하는 것이 국민께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제가 마지막까지 열심히 진정성을 갖고 하면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의당 측이 정 후보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을 맡다가 민주당 기호를 받고 출마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단일화가 안 되면서 저를 근거 없이 공격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직에서 계속 살아왔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지, 이쪽 저쪽 정당을 왔다 갔다 한 사람도 아닌데 그렇게 말씀하신 건 참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단일화 검토 했었다"
반면 이 후보는 "많은 분들이 2번(통합당) 후보만은 안 된다고 하셨고 그 말씀을 무겁게 듣고 진지하게 (단일화를) 검토해 볼 생각, 민주당 후보와 대화를 나눌 마음을 갖고 있었다"면서도 "상대가 일체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주민들께 저를 투표로 단일화해주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기대서 수도권 전역을 다 갖고 갈 수 있다고 하는 상당한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수도권 프리패스를 너무 믿게 된다면 민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민주당이 이런 상황에서 전통적으로 쓰는 유일한 선거전략이 사표 심리를 발동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에 대해 이 후보는 "박근혜 정부 때 꽃가마 타고 승승장구하시던 분이 당 점퍼 색깔을 바꿔 입으시고 대통령 지지율에 기대 집권여당의 힘을 이야기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