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국에서 최근 3주 동안 1700만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4일 마감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660만6000건이다. 최소 660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4월 첫 주에 사라졌다. 전주 청구건수는 686만7000건이었다.
지난 3월21일 마감 기준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330만7000건이었다.
이로써 코로나19 서구권 확산 본격화 이후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3주 동안 미국에서 총 1678만개의 일자리가 '증발'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1500만명 실직에 무려 18개월이 걸렸다. 단 3주 만에 금융위기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이미 전주 기준으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과거 기록적 수치였던 지난 2009년 5월 663만5000건은 넘어선 상황이었다. 3월28일 기준 실업보험가입자 실업률은 5.1%에 달했다. 그전 주(2.1%) 대비 3%p 훌쩍 뛴 수치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4일 마감 비조정 값 기준 1주일만에 무려 92만5450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했다. 이 밖에 조지아에서 38만8175명, 미시간에선 38만4844명, 뉴욕에선 34만5246명, 텍사스 31만3832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CNN은 이날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 측 발표를 인용, 지난 3주 동안 뉴욕에서 81만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뉴욕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몰린 이른바 '핫스폿'으로, 누적 사망자만 7000명 이상이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확진자·사망자 상승 곡선 둔화를 토대로 조심스레 경제 재개장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 회사와 국민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다"라며 오는 5월 '경제 재개장' 전망을 띄운 상황이다.
이날까지 미국에서는 45만682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1만6294명이 숨졌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