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금융·해외진출… 미래 10년 먹거리 발굴

한국투자증권 사옥 전경/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7099억원(잠정실적 기준)을 거두며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는 전년 4993억원 대비 42.2% 증가한 것으로 국내 증권사가 기록한 연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디지털·해외 사업 강화와 신규 수익원 확보를 이뤄내는 것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ROE 업계 1위… 고효율 이익창출 역량 증명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수익)은 10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8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2%, 34.3% 증가했다. 자기자본 역시 5조4585억원으로 1년 만에 1조원 이상 증가했다. 대내외 악재로 인한 증시 부진 속에서도 다변화된 수익구조와 사업부문간 시너지 증진 노력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투자은행(IB) 부문과 자산운용(Trading) 부문 수익이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4.3%로, 대형 증권사 중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이익을 벌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한국투자증권은 5조원이 넘는 자기자본에도 불구하고 대형 증권사는 말할 것도 없고 중소형사마저 앞지르는 고효율의 이익 창출 역량을 증명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한국투자증권.
◆IB 경쟁력 확보… 디지털·해외 사업 강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본격적으로 금융 소비자층으로 유입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리테일(개인영업)그룹과 DT본부, IT본부를 중심으로 관련 상품 및 플랫폼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IB와 경쟁하기 위해 선진 금융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디지털 혁신 가속을 위한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본부를 신설했다. DT본부는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사용자 중심의 첨단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 업무도 담당한다. 올해에는 영업점의 IT인프라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영업점 업무보고를 자동화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등을 개발해 단계별로 전사에 적용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디지털 전환의 신호탄이 될 디지털 금융서비스도 속속 출시된다. 한국투자증권는 ‘해외주식 소수단위 투자 서비스’와 ‘온라인쇼핑 금융투자 상품권’ 등을 출시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들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에 친숙한 2030 세대의 시장진입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비즈니스 모델을 다변화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금융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아시아 주요 시장에 모두 진출해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기존 해외국제영업에 IB를 더해 ‘딜 소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기대수익률을 선진 금융시장에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