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외국인 노동자들을 군부대에 격리한다.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국가개발부의 긴급 주거시설 마련 요청에 따라 싱가포르군대(SAF)의 베독 캠프와 주롱 캠프를 개방한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하는 시설은 군 운영에 필수적인 곳은 아니며 군 생활시설과 물리적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군 부대시설에 머무는 노동자들은 하루 2차례 체온을 검사하고 시차를 둔 채 식사할 예정이다. 또 입소 전에도 건강상태를 체크해 열이나 호흡기 이상 등을 확인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외국인 노동자들이 잇달아 감염돼 비상이 걸렸다. 싱가포르에서는 9일 하루 동안 287명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는데 이 중 200명이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이 있다. 이들은 기업과 정부 차원에서 운영되는 43개 노동자 숙소 중 한 곳에서 집단감염됐다.
로런스 웡 국가개발부 장관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 노동자 1만9800명을 격리 조치하겠다"며 "군 부대, 전시관 시설, 플로팅 호텔, 비어있는 정부 숙소 등을 동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2시(한국시간)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10명, 사망자는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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