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격전지 판세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흔들리는 강원도의 표심을 보수정당이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여론조사에서 8석 중 4석을 가져갈 것으로 점쳐지며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강원도의 경우 19대에선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이 9석을 모두 석권했다. 또 20대에서는 8석 중 6석을 가져가는 등 강원도는 그동안 보수 텃밭이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 원주갑 국회의원 후보가 11일 원주 기업도시를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압승했던 통합당… 벼르는 민주당
강원지역 역대 전적에서는 보수정당이 압승을 거뒀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전석(9석)을 휩쓸었고, 20대 총선에선 8석 중 1석만 민주당에 내줬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8개 지역구 중 ▲우세 2곳 ▲경합우세 1곳 ▲접전 5곳으로 내다봤다.

우세 지역은 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통합당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겨루는 ‘원주갑’과 송기헌 의원과 통합당 이강후 전 의원이 대결을 벌이고 있는 ‘원주을’이다.


허영 강원도당 위원장과 통합당 김진태 의원이 리턴매치를 벌이는 ‘양구갑’은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강릉 ▲동해태백삼척정선 ▲속초인제고성양양 ▲홍천횡성영월평창은 접전 지역으로 분류했다. 다만, 강릉의 경우 보수 후보가 2명 나와 표가 분열되면서 민주당이 강릉까지 4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도 나온다.

통합당은 ▲우세 3곳 ▲경합우세 1곳 ▲경합열세 2곳 ▲접전 2곳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역의원인 이철규 의원이 민주당 김동완 후보를 상대로 동해태백삼척정선을, 민주당 이동기 후보와 격돌한 이양수 의원이 속초인제고성양양을 지켜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상범 변호사와 민주당 원경환 전 강원경찰청장이 겨루는 홍천횡성영월평창을 경합우세에서 우세로 재분류했다.

강릉의 경우 두당 모두 접전 지역으로 분류했다. 당초 통합당은 강릉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으나 통합당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무소속 권성동 의원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분리해지자 양구갑과 함께 접전 지역으로 재분류했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역시 두당 모두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했으며 원주갑과 원주을 2곳은 경합열세로 전망했다.

춘천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사진=뉴스1

여론조사선 민주당 5석 vs 통합당 2곳 유리  
실제 여론조사에서는 두당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8개 선거구 중 ▲민주당 5곳 ▲통합당 2곳 ▲무소속 1곳에서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가 강원일보를 비롯한 KBS, MBC, G1강원민방 등 의뢰로 지난 4~7일 만 18세 이상 강원도민 40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8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춘천갑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원주갑·을 ▲홍천횡성영월평창 등 5곳에서 선두를 달렸다. 미래통합당은 ▲동해태백삼척정선 ▲속초인제고성양양 등 2곳에서, 무소속 후보는 ▲강릉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춘천갑에서는 민주당 허영 강원도당 위원장이 47.5%를 얻어 42.5%를 기록한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갔다. 정의당 엄재철 후보는 2.4%였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민주당 정만호 후보가 43.9%를 차지했다. 이어 통합당 한기호 후보가 38.3%를 기록하며 추격중이다.

원주갑·을 모두 민주당이 앞섰다. 원주갑에 출마한 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44.4%로 통합당 박정하 후보(31.6%)를 12.8%포인트 앞섰고, 원주을에서는 민주당 송기헌 후보가 53.3%를 기록, 통합당 이강후 후보(31.4%)를 21.9%포인트 격차로 제쳤다.

강릉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무소속 권성동 후보가 32.4%를 얻어 1위에 올랐지만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30.8%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통합당 홍윤식 후보는 14.9%로 선두권에서 다소 뒤처졌고 무소속 최명희 후보는 12.1%였다.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는 35.8%를 얻은 민주당 원경환 후보가 33.1%를 얻은 통합당 유상범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2.7%포인트 차로 앞섰다.

미래통합당은 영동지역에서 오차범위 내 우세를 점했다. 동해태백삼척정선 통합당 이철규 후보가 40.3%로 민주당 김동완 후보(36.2%)보다 4.1%포인트 앞섰으며 속초인제고성양양에서는 통합당 이양수 후보가 42.2%로 민주당 이동기 후보(38.1%)를 오차범위 내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다. 지난 4일 전화면접 조사를 시작해 6일까지 선거구별 500명씩, 모두 4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