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날인 15일 아침 서울 구로구 온수동 온수초등학교에 마련된 수궁동 제5투표소를 찾은 60대 유권자 윤모씨는 소중한 한표를 행사한 뒤 이렇게 말했다. 미래의 기둥인 젊은층이 나라의 일꾼을 뽑는 일에 너무 무심하다는 것.
그는 “젊은층이 정치에 무심하면 나라의 미래도 암울하다”며 “집 근처 투표소를 오가는 데 20분이면 되지 않냐. 서둘러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40대 주부 양모씨는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국민’을 외치는데 선거가 끝나도 자신 있게 내건 공약을 성실히 이행해 주길 바란다”며 “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힘든 만큼 더 발로 뛰는 정치, 땀 흘리는 정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10~11일 주말 동안 치러진 사전투표 때와 마찬가지로 투표소 입장 전 발열 체크와 손 소독, 비닐장갑 착용을 실시했다. 본인 확인을 거친 뒤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른 아침이라 투표소를 찾은 이들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다양했다.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노인부터 부스스한 모습으로 나온 동네 아저씨,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젊은 부부, 대학생 등이 소중한 한표의 행사를 위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이번 총선이 첫 투표라는 대학생 신모씨는 “어릴 때 선거날만 되면 그저 쉬는 날, 놀러가는 날이라고 생각했지만 뉴스를 통해 정치에 관심을 가지며 자기 밥그릇 지키기에 여념 없는 정치인들에게 화가 났다”고 투표 이유를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통해 막말 정치인, 거짓말 정치인, 일 안하는 정치인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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