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은 '러시아의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심각한 변화를 겪으며 푸틴 대통령의 자신감이 사라졌다'는 제하 기사를 통해 러시아의 상황을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해도 푸틴 대통령은 자신감을 내뿜고 다녔다. 그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러시아 국민들에게 "코로나19 사태가 정부의 대처 아래에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가 하면 얼마 뒤 미국 뉴욕 JFK공항에 의료물자를 가득 실은 비행기를 파견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푸틴이 국제적인 구호자 역할 놀이를 했다"고 묘사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했다. 13일 하루 동안 러시아에서 255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4일에는 2774명으로 일일 확진자가 늘어났다. 둘 모두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수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시스템에 따르면 15일까지 러시아에서는 2만110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170명이 숨졌다. 특히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만1513명의 확진자와 82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피해가 집중됐다.
상황이 악화되자 푸틴 대통령은 13일 열린 영상회의에서 "우리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라며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러시아 싱크탱크인 카네기 모스크바 센터의 타티아나 스타노바야 연구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푸틴이 일반 러시아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분리되고 싶어하는지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스타노바야는 매체에 "현 시점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왜 푸틴이 코로나19 심각성을 거의 감지하지 못했는지다"라며 "푸틴은 그저 두 차례의 국가 브리핑에서 연설하고 코무나르카 지역에 있는 코로나19 병원을 방문했을 뿐이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자신만의 계획을 밝히거나 공감대를 만들지 않았고 사람들을 동원하려 들지도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스타노바야는 또 푸틴 대통령이 어렵거나 인기가 없는 정책에 관여되는 걸 꺼렸으며 이런 일들을 모두 하급자들에게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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