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는 동서 대립구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진은 여야 선거운동원이 한 유세장에 모인 모습. /사진=뉴스1

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는 동서 대립구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호남권 의석은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독식하고 영남권에서는 미래통합당이 의석을 '싹쓸이'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총 28석이 걸린 호남에서 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9석 등을 전부 차지했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참패, 호남 28석 중 단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통해 전통적 지지 기반을 회복했다. 

반면 민주당은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전멸했다. 이 지역에서는 통합당이 전체 41석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보수의 텃밭임을 재확인했다. 

통합당은 대구 12석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당선한 대구 수성을을 제외하고 11곳에서 압승했다. 경북 13석도 석권했고 경남에서는 16곳 중 13곳에서 승리했다.

호남은 민주당, 영남은 통합당이라는 결과는 정권 '안정론'과 '심판론'이 거세게 맞붙은 진영 간 대결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한 지역주의 현상은 더욱 고착화돼 지역갈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나아가 다른 정당의 견제가 이뤄지지 않는 일당 독점 체제가 자칫 지역민의 여론을 왜곡하거나 외면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