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의 모토코 리치 도쿄 지국장은 '도쿄 긴급사태 속에서도 계속 술집에서 술을 먹는 사람들'이라는 제하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리치 지국장은 "술 한잔 하러 가는 일은 미국이나 영국에서 이제 기억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 됐다"라고 운을 뗀 뒤 "긴급사태 선언 이후에도 도쿄 중심부 롯폰기의 고급 술집에는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라고 비꼬았다.
이는 도쿄 당국이 처음부터 영업 중단 명령을 내린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도쿄도지사는 지난 11일부터 식당과 술집의 운영을 오전 5시~저녁 8시로 제한했다. 바꿔 말하면 저녁 8시까진 대부분의 음식점이 영업을 할 수 있단 얘기다.
리치 지국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부디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하고 호소하고 있음에도 거리에 인파가 몰리는 까닭으로 일본 특유의 직장 문화를 꼽았다.
다행히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지난 7일 이후 도쿄 지하철 평일 승차율이 작년보다 60% 감소하는 등 일본인들이 사태를 전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치 지국장은 그러나 세계 평균을 밑도는 검사자 수에도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18일 기준) 1만명을 넘겼다면서 도쿄에선 이미 의료 붕괴가 시작됐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도 정부의 조치는 "보이지 않는 바늘에 실을 꿰메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소 귀에 경 읽기)"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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