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지난 주말 사설을 통해 총선에서 압승한 문재인 정부가 한일관계를 푸는 데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주변국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풀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내 친구"라고 표현하며 민주당의 압승을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도 민주당의 압승이 한일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日 언론들, 한일관계 개선 기대감↑
일본 언론들은 지난 주말 사설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압승한 문재인 정부가 한일관계를 푸는 데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지난 18일 사설에서 총선 압승으로 임기가 2년 남은 문재인 대통령이 구심력을 유지하게 됐다면서 이 힘을 한일관계를 바로잡는 지렛대로 쓰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앞서 일본언론들은 현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악화한 점을 들어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압승이 양국 관계 개선에 부정적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반면 닛케이는 문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 의지가 있으며 정권이 안정되면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띈 도쿄신문도 같은날 사설에서 "지금이야말로 한일 협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문재인정부가 남은 2년 동안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면서 대통령 스스로 경제 위기임을 언급한 상황인 만큼 역사문제 해결이 쉽지 않겠지만 이념, 원칙에 구애받지 말고 협력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9일에도 구마모토 지역신문인 구마니치신문이 사설에서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신문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출 주도 경제인 한국도 영향을 받고 있으며 주력 산업 반도체·자동차 등은 포화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향후 최대 과제가 경제 안정화이고 이를 위해 한일관계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트럼프, 문 대통령에 "내 친구"… 친필 메시지도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상통화 성사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 "대통령님, 큰 승리를 축하드립니다(A great win)"라는 친필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뤄진 한미 정상통화는 총선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총선 축하 메시지를 전한 궁극적인 배경 설명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내 친구'라고 표현을 했고, '한국과 미국의 좋은 관계', '문 대통령과 나의 좋은 관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이러한 표현은 한미동맹 관계를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 간 좋은 관계를 상징하는 표현이 통화 속에서 반복된 점을 미뤄볼 때 단순히 한미 양국간 외교적 관례에 따른 축하 인사가 아니라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해 정상통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총선 승리에 각별한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