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지난해 10월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대법원·감사원·헌법재판소 등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법무부장관 3명을 보좌한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차관은 이날 오후 2시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비공개 이임식을 갖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차관은 1년10개월여간 재직하면서 3명의 장관을 보좌했다.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을 시작으로 조국 전 장관과 현 추미애 장관까지 거쳤다.

이 기간에 김 차관은 법무부장관 직무대행도 맡았다. 지난해 10월14일부터 지난 1월 추 장관이 임명되기까지다. 당시 조 전 장관은 가족을 둘러싼 검찰 수사로 취임 35일만에 결국 사퇴했고 그 후임으로 김 차관이 거론되기도 했다.


법조계 거물인 김 차관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현 정부 주요 자리에 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는 2018년 한차례 금융감독원장 하마평에 오른바 있다. 금감원이 최근 라임 사태로 홍역을 치르면서 김 차관이 금감원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또 한번 제기되고 있다.
현재 윤석헌 금감원장의 임기는 1년 남았다. 내달 취임 2년차를 앞둔 윤석헌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조직과 기능을 강화하고 금융혁신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키코사태, 라임펀드 사태 등 굵직한 금융사건을 제대로 추스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히 금융감독원 소속 전 청와대 행정관이 라임사태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윤 원장이 곤혹스런 입장이다.

종합검사 부활과 특별사법경찰 도입 등 금감원 검사와 제재가 점차 강해지면서 금융사들의 불만도 쌓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키코사태와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최고경영자 중징계 결과에서 윤 원장의 무리한 정책결정으로 금감원의 위상을 떨어트렸다는 시각도 있다"며 "역대 금감원장의 임기는 대체로 보장됐으나 총선이 지나고 금융당국 인사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한편 전직 금감원장 가운데 재임기간이 비교적 짧았던 인물은 6대 김용덕 전 원장(2007년 8월~2008년 3월)과 2대 이용근 전 원장(2000년 1~8월)이다. 최흥식 원장은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으로 7개월 만에 임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