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 노동당 정치국 회의 이후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노동당 간부들과 준공식 이후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사진도 보도했다.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은 지난달 15일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참석하지 않은 이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북한 전문가들이 김 위원장 건강 이상 가능성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같은 달 20일 국내 보수 성향의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김 위원장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의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음날 미국 CNN방송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신변이상설을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북한 전문가로 통하는 탈북 인사들이 잇따라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을 집중 제기해 의혹은 확산됐다.
탈북민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은 CNN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1일에는 탈북자 출신 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이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심혈관질환 수술 후, 지난 주말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해 거의 모든 매체에서 그의 발언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깜짝 재등장’하면서 그간 제기된 다양한 설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들이 김 위원장에 내뱉은 말들의 근거는 무엇이고 합법적인가”라며 “소위 정보기관이 활용하는 휴민트 정보라면, 그럴 권한과 자격이 있나, 아니면 단순히 추측에 불과한 선동이었나”라고 썼다.
이어 “지난 며칠간 국민들을 불안케 한 선동은 어찌 책임질 것인가”라며 “정부의 ‘특이동향 없다’는 말보다 우선이었던 혼란과 혼돈의 상태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조화하는가”라고 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자도 페이스북에 “탈북자발 가짜뉴스가 이제 국회를 통해 유포될 위험이 생겼으니…”라는 글을 썼다.
김병기 국회 국방위원회·정보위원회 위원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주장한 태 당선자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태 당선자를 향해 “정부기관이 갖고 있지 않은 김정은 신변에 관한 의미 있는 정보가 있나”라며 “태 당선자를 믿지 않는 것은 정치 때문이 아니라 근거도 없이 혼란을 가중시키는 언행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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