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이 주민 편의를 위해 실시하는 LPG 배관망 지원사업과 관련, 보일러 업체 선정을 놓고 일부 이장들의 담합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LPG 배관망 사업은 완도읍에 2021년 1월까지 총사업비 385억원을 투입해 150톤 규모 LPG 저장탱크와 배관망 57㎞, 세대별 가스보일러, 안전 계량기 등을 설치하게 된다. /사진=독자제공
전남 완도군이 주민 편의를 위해 실시하는 LPG 배관망 지원사업과 관련, 보일러 업체 선정을 놓고 일부 이장들의 담합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이런 가운데 진위파악 등 관리감독을 해야 할 완도군 모 간부 공무원은 갑자기 연가를 낸 후 오전부터 술판까지 벌여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4일 완도군 등에 따르면 최근 완도읍 이장 A씨는 LPG 배관망 보일러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선호도 조사를 앞두고 지난달 열린 완도읍 이장단 모임내용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통화내용에는 모임을 주선한 이장 B씨가 특정 보일러 업체 제품을 선정하는 조건으로 이장단 회의수당 1회 7만원과 이장들에게 무료 보일러 설치를 제안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해 보일러 업체 선호도 조사 투표의 각본도 미리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보일러 업체 선정을 위해서는 주민대표인 이장, 노인회장, 부녀회장, 새마을지도자, 통장 등 마을별 3인 이상이 참여해 보일러 업체의 제안설명을 듣고 업체를 선정하도록 돼 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핑계로 이장들로만 참석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마을의 이장 19명 중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월 10일 국내 4대 대표 보일러 회사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L사 11표, K사 5표 기타 회사 1표가 나와 L사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모임 내용을 공개한 A씨는 "모임을 주도한 B씨가 모 업체에 지인이 있어 본인이 많이 노력해 보일러 업체에서 이장단은 무상으로 보일러를 설치해주기로 했다"며 "현재 가스보일러가 있는 이장들은 돈으로 대체해준다는 약속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이장들이 더 자세히 알아보고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항의했지만 이미 특정 업체 선정을 위한 담합이 끝난 상태라 무시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군 해당부서 간부 공무원은 '머니S'와 통화에서 "술 한잔 하고 있네요, 뭐가 궁금한가요? 이번 LPG 배관망 지원사업에서 보일러는 사급자재에 해당돼 시행사에서 선택이 가능하나 보일러를 사용할 주민대표가 회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선택하도록 했다"면서 "산업부 등록 재단법인인 LPG사업단에서 보일러 업체를 선정한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도 "팀장님이 몸이 않좋다며 아침에 연락이와 연가 처리를 부탁해 처리했다. 우선 녹취록을 확보해 사건 경위부터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직까지 아는 것은 없다"면서"가스 보일러 예산은 10억원 정도다. 10%가 자부담이다"고 했다.

LPG 배관망 사업은 완도읍에 2021년 1월까지 총사업비 385억원을 투입해 150톤 규모 LPG 저장탱크와 배관망 57㎞, 세대별 가스보일러, 안전 계량기 등을 설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완도읍 19개 마을, 4500여 세대는 기존 취사와 난방에 사용된 LPG 용기나 등유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30∼50% 싼 가격으로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LPG 배관망 사업은 완도·진도·신안 등 전남 3개 섬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는 사업비 외 추가로 30억원의 보조금을 완도군에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