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각국의 ‘러브콜’이 쇄도한다. 5월7일 기준 해외 유입사례를 제외하고 국내 발생 코로나19 감염자가 ‘1명’을 기록한 한국과 달리 세계는 여전히 코로나19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세계 확진자는 378만5824명, 사망자는 26만5067명을 넘어섰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의료선진국이 코로나19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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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노하우, ‘교과서’로 쓰인다━
보건당국의 K-방역 웹세미나는 ‘방역 모범국’의 입지를 다진 계기였다. 한국 보건당국은 전세계 곳곳에 진단키트·방호복 등 코로나19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방역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한국의 방역 노하우는 ‘K-방역 통합 매뉴얼’로 정리돼 향후 감염병 발생 시 참고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의료계 관계자는 “전세계 각국에서 방역 협조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노하우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K-방역 웹세미나가 미래 한국 보건의료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에도 도와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5월7일 기준 국내 업체 5곳(오상헬스케어·씨젠·SD바이오센서·시선바이오머터리얼즈·랩지노믹스) 등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를 획득하며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의료진 파견과 장비 설치를 요청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는 한국의 촘촘한 의료 시스템과 신속한 진단과 방역 등을 주목했다. 외신은 대규모 진단검사 등 방역 조치뿐만 아니라 한국 보건당국의 투명성과 신속성 등을 방역성과의 요인으로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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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단검사 건수, 일본 6.5배━
코로나19 사태를 대처하는 한·일 보건당국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국은 정점을 한참 지나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반면 일본 내 전이속도는 가파르다. 무엇보다 진단검사와 방역 관리 등에서 극명한 차이가 있다는 게 관련업계 분석이다.한·일간 방역 차이는 진단검사 건수에서 크게 차이난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를 선포했지만 진단 건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OECD가 지난 4월28일 발표한 ‘국가별 코로나19 검사’에 따르면 OECD 평균 코로나19 진단 건수는 인구 1000명당 22.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한국의 경우, 인구 1000명당 11.7명꼴로 진단검사가 이뤄진 데 비해 일본은 1.8명에 그쳤다.
일본의 진단검사 건수가 OECD 회원국 36개국 중 35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마저도 엉터리로 진행됐다고 밝혀지자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 교도통신에 따르면 요코하마시의 검사업체인 보건과학연구소가 4월28일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총 38건의 오판정으로 드러났다. 아이치현 위생연구소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24명을 잘못 양성 판정해 논란이 가중됐다.
진단키트업계 관계자는 “일본 후생노동성은 앞서 한국산 진단키트가 자국에서 사용되려면 일본 진단검사와 동등한 수준의 정확도를 먼저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자국 진단검사에 정확도 문제가 발생하자 오히려 당혹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진단검사 건수가 OECD 회원국 36개국 중 35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마저도 엉터리로 진행됐다고 밝혀지자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 교도통신에 따르면 요코하마시의 검사업체인 보건과학연구소가 4월28일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총 38건의 오판정으로 드러났다. 아이치현 위생연구소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24명을 잘못 양성 판정해 논란이 가중됐다.
진단키트업계 관계자는 “일본 후생노동성은 앞서 한국산 진단키트가 자국에서 사용되려면 일본 진단검사와 동등한 수준의 정확도를 먼저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자국 진단검사에 정확도 문제가 발생하자 오히려 당혹스러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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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염병 연구 초점… 실용성 지적━
일본은 자국이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 배경에 대해 ‘전염병 전문기관’의 부재를 이유로 들었다.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부처급 상설기관으로 감염증예방법을 근거로 정부 각 기관에 대응을 요청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진단키트업체 등 관련업체의 감염병 대응력도 강화시켰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정은경 질본부장은 코로나19 발생하기 이전에도 업체에 3개월마다 감염병 위기대응 과제를 내주며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시켰다”고 말했다.
질본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을 요구했으며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면 일본의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전염병의 실질적 대응보다는 연구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대책을 수립하거나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지적이다. 물론 일본 정부가 지난 1월부터 임시조직을 마련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왔으나 수차례의 과제로 훈련된 질본의 대응력을 따라오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일본 언론은 당국의 방역 실패 원인에 대해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연구를 통한 견해를 제시하는 수준이지만 질본은 감염증 예방법에 따라 긴급사태 시 정부 부처에 대응을 요구하는 법적 권한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질본의 독립성·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청’ 승격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질본이 별도 중앙행정기관인 청으로 승격되면 인사와 예산을 독자적으로 다룰 수 있다”며 “질본의 감염병 위기 대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보건복지부나 질본 모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44호(2020년 5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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