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한국을 추월했다'고 발표했다가 현지 매체에게 반론을 맞았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언론들은 지난 수주 동안 검사 면에서 한국을 '황금 기준'으로 언급해왔다"라며 "이제 우리가 한국보다 인구당 더 높은 비율로 검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체 이야기의 일부만 말해준다"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한국의 검사 모델이 환영받는 이유는 광범위한 검사 이행뿐 아니라 이같은 시스템을 신속하게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첸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대 교수는 "(양국 간) 타이밍이 무척 다르다"라며 "한국에서는 첫번째 환자가 나온 뒤 훨씬 일찍 (광범위한 검사가) 진행됐다. 미국은 한달 이상 지연됐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16명의 누적 확진자가 보고됐던 지난 2월 4일 진단키트 사용을 처음 승인했다. 이어 수일 내 배포하기 시작해 매일 수만명을 대상으로 검사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1000여명의 의료진을 투입했고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등을 활용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한국은 지난 3월 중반 시점에 25만명 이상을 검사했지만 그 시점까지 미국의 검사 건수는 6만건에 못 미쳤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의 봉쇄조치를 안전하게 해제하기 위해선 일주일에 350만~1000만건의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30만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일주일로 보면 210만건 수준이다.

매체는 "한국은 지난주 규제 완화 뒤 확진자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미국의 새로운 확진자는 수는 하락 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수만명에 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