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선풍적 인기를 누린 밴드 '데블스'(Devils)의 김명길이 별세했다.
김명길의 유족은 그가 지난 17일 암투병 끝에 이날 오전 8시쯤 눈을 감았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968년 결성된 데블스는 국내 그룹사운드 시대를 연 주인공으로 통한다. 김명길은 리더로 보컬과 기타를 맡았다.
데블스는 1970년 서울 시민회관에서 열린 '제2회 플레이보이컵 쟁탈 보컬그룹경연대회'에서 구성상과 가수왕상을 받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운 건 너'로 당대를 풍미한 데블스는 특히 1970년대 '고고 클럽'을 주름잡은 밤무대 스타다.
데블스는 1980년 해체됐으나 김명길은 이은하의 '밤차'와 '아리송해', 정난이의 '제7광구' 등을 편곡하거나 만들며 활동을 이어갔다. 2008년에는 데블스 부활을 시도해 록 페스티벌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말년인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을 해왔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데블스 마지막 무대는 작년 11월15월 낙원극장에서 열렸던 이동원, 딕 훼밀리 등과 함께 열었던 합동 콘서트였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을 지키고 무대에 모든 열정을 쏟았던 뮤지션"이라고 기억했다.
빈소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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