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팀 출신 선수가 정부 정책과 관련해 비판적 의견을 밝혔다가 인종차별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18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잉글랜드 여자대표팀 공격수 출신 애니 알루코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원 정책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에서 일시해고된 이들의 임금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지원금을 받고는 이를 온라인상에 과하게 자랑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알루코는 이들을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가 '일시해고된 이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누리꾼들의 반박에 사과했다.
하지만 알루코의 사과에도 대부분의 시민들은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와 그의 가족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메세지까지 개인적으로 보냈다.
이에 대해 알루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트윗은 일시해고 정책의 이점을 받으며 이를 과하게 자랑하는 '몇몇' 사람들을 향한 것이었다. 결코 영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일시해고 조치를 당한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알루코는 "트위터를 통해 인종차별적이고 성적이며 불경스럽고 모욕적인 메세지가 쏟아진다. 내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음에도 가족들까지 이런 메세지를 받는다"라며 "내가 하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면 내 계정을 차단하거나 언팔로우하면 된다. 기분이 상하는 건 오로지 당신의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프로필에 딸과 찍은 사진을 올려 둔 아버지가 나를 향해 그런 메세지를 보낸다. 가장 참혹한 일이다"라며 "만약 당신의 딸이 이런 역겨운 말들을 온라인으로 받는다면 당신은 행복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알루코는 "우리는 이미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용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자각이 필요하다"라며 "이런 불확실한 시기에 여러분께 긍정과 지원, 용기가 함께하길 기원한다"라고 끝맺었다.
잉글랜드 여자대표팀으로 102경기에 나선 알루코는 첼시와 유벤투스 등에서 현역 시절을 보냈으며 은퇴 이후 아스톤 빌라 여자팀 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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