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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이 외면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책 발표 이후에도 원유 레버리지 ETN 시장 열기가 가라 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 레버리지 WTII(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 ETN은 8.57%(60원) 하락한 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표가치가 213.41원에서 246.17원으로 올랐지만 괴리율은 160% 수준을 유지했다.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괴리율도 154%를 기록했다. ETN 가격은 9.62%(50원) 하락한 470원으로 마감했고, 지표가치는 160.91원에서 185.02원으로 상승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전일 대비 19.32%(85원) 하락한 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표가치가 전 거래일의 166.69원에서 약 15% 가량 오르고 거래가는 하락하면서 괴리율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85.2%를 기록했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은 5%(100원) 오른 2100원으로 마감했다. 괴리율은 56%다. 

주요 4개 종목의 ETN 괴리율이 30%를 초과한 채 장이 마감되면서 한국거래소는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 등 4종이 19~21일 거래 정지된다고 공시했다. 이들 4종은 오는 22일 거래가 다시 시작된다. 

금융당국의 ETN 관련 대책이 나온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레버리지 ETN 4종의 거래대금은 294억3246만원으로 전 거래일(5월12일)의 208억5422만원보다 늘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경우 개인 투자자만 91억5736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4일부터 원유 상장지수상품(ETP)들의 괴리율이 확대되는 등 투자 광풍이 일자 괴리율이 30% 이상으로 커지는 ETP 종목은 3매매일간 거래를 정지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4종은 지난달 말부터 거래 정지와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원유 ETN 시장의 괴리율이 30%를 넘으면서 규정에 따라 3매매일간 거래가 중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에 앞서 17일 ETF·ETN시장의 과도한 투기적 수요를 억제하고 특정상품 쏠림현상을 완화해 건전한 자산관리 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2배) ETF·ETN을 매수하려는 개인 일반투자자(전문투자자 제외)에 대해서는 기본예탁금 1000만원이 적용된다. 이 상품은 신용거래 대상에서 제외하고, 위탁증거금 100% 징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에 대해서는 일정한 유예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투자 경험이 충분한 투자자에 대해서는 예탁금을 완화·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