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61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말 대비 증가액은 11조원(0.7%)이다.
분기별 증가액은 지난해 1분기 3조2000억원(0.2%), 2분기 16조8000억원(1.1%), 3분기 15조8000억원(1.0%), 4분기 27조7000억원(1.8%)을 기록했다가 지난 1분기 축소됐다.
특히 판매신용 잔액은 8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조1000억원 감소했다. 2003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 등 앞으로 갚아야 할 부채를 합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해졌고 카드 이용금액이 감소하면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판매신용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 12조6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올 1분기 15조3000억원 늘어 잔액이 85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3분기(15조9000억원)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29만3000호에서 올해 1분기 32만5000호로 늘었다. 전세거래량은 같은기간 30만호에서 35만9000호로 늘었다.
명목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4분기 자금순환표 기준 98.2%를 나타내 전분기 96.6%보다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소득보다 빚이 여전히 빨리 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2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주담대는 8조7000억원, 기타대출은 4조2000억원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주담대는 2조8000억원 감소한 반면 기타대출은 5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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