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우리 정부는 작년 11월22일에 잠정 정지했던 일본의 3개 품목 수출제한조치에 대한 WTO 분쟁해결절차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달 12일 일본에 반도체·디스플레이 3개 핵심소재(EUV레지스트·불화 폴리이미드·불화수소)에 대한 수출 규제와 화이트 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밝혀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일본이 지난해 7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며 제기했던 사유가 모두 해소됐다는 것이 그 근거였다.
산업부는 또 5월말까지 관련 답변을 달라며 구체적인 기한을 정했다. 하지만 일본 측은 이와 관련해 뚜렷한 답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WTO 제소에 이어 정부가 지소미아 폐기를 밀어붙일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지소미아 폐기는 한일 갈등이 한미 갈등으로 커질 수도 있어서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는 관측이다.
지소미아는 국가 간 군사정보를 제공하는 협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11월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북한군과 북한사회 동향, 핵과 미사일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일본과 협정을 체결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해 "우리에 대한 신뢰 결여와 안보상 문제를 제기하는 나라와 과연 민감한 군사정보 공유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맞는지를 포함해 앞으로 종합적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지소미아 폐기를 유력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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